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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오늘의 먹거리]오늘 저녁엔 ‘웰빙 카레’ 먹어볼까

입력 2020-09-23 03:00업데이트 2021-11-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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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항염증-항산화 효과에 치매 예방까지
주재료 강황에 함유된 커큐민 성분
염증성 단백질 조절 염증 치유 효과
콜레스테롤 낮추고 위산 분비 억제도
요즘 카레는 동서양 모두에서 참살이(웰빙) 식품으로 통한다. 카레는 ‘여러 종류의 향신료를 넣어 만든 스튜’란 뜻이다. 강황·고수·쿠민·후추·계핏가루·겨자씨·생강·마늘·박하 잎·고춧가루·사프란·월계수 잎·정향·육두구 등 20여 가지 허브가 카레 분말 재료로 쓰인다. 미국의 건강 전문 미디어 ‘헬스라인’은 ‘카레 분말 섭취의 놀라운 혜택 9가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첫째, 카레는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 카레의 주재료인 강황엔 커큐민이란 노란색 색소가 들어있다. 이 커큐민이 인터류킨-6(IL-6)과 종양괴사인자-알파(TNF-알파) 등 염증성 단백질을 조절해 염증을 치유한다. 강황과 커큐민이 류머티즘성 관절염, 골관절염, 염증성 장 질환 등 염증성 질환의 증상을 완화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두 번째로 심장 건강을 도울 수 있다. 남성 14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에서 카레 가루가 함유된 식사를 한 사람들의 빗장뼈 동맥(팔의 주요 혈액 공급원)의 혈류량이 늘어났다. 이는 카레의 항산화 성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0만 명이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선 카레를 월 2∼4회 섭취한 사람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월 1회 이하 섭취한 사람보다 현저히 낮았다. 강황이나 커큐민을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부 연구에선 카레 섭취가 혈압을 낮춰줬다.

셋째,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황과 커큐민이 특정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동물실험과 시험관 연구에선 커큐민이 전립샘암, 유방암, 대장암, 뇌종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 대상 연구에서도 좋은 결과가 얻어졌다. 대장암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커큐민 1080mg을 매일 한 달간 복용하면 죽는 암세포가 증가하고 염증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레스터대 의대 윌 스튜어트 교수는 아시아계 주민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레스터시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아시아계는 2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아시아계 주민이 즐겨 먹는 카레 속에 암 예방 성분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넷째, 뇌 건강을 지켜준다. 서양에서 카레는 노인에게 이로운 식품으로 통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예방과 치료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사람의 치매 예방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적인 증거가 없지만 정황 증거는 있다. 카레를 즐겨 먹는 인도인의 치매 발생률이 미국인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중 하나다. 카레의 대표 항산화 성분인 커큐민을 치매 예방 성분으로 꼽는 전문가가 많다. 커큐민이 항산화·항염증 작용을 해 치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플라크(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카레에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있다. 커큐민, 쿼세틴, 피넨, 루테인 등은 항산화 성분이다. 노화와 암의 주범인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 억제를 돕는다.

여섯째,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10만 명이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는 카레를 적당량 섭취한 사람의 혈당 수치가 월 1회 미만 섭취한 사람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일곱째, 포만감을 빠르게 유도해 다이어트를 돕는다. 한 연구에서 6∼12g의 카레 가루가 함유된 식사를 한 사람은 배고픔과 먹고 싶은 욕구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덟째, 곰팡이와 세균을 죽이는 데 효과적이다. 카레 가루 재료인 고수와 쿠민은 시험관 연구에서 항진균과 항균 효과를 나타냈다.

아홉째, 소화기 건강을 높일 수 있다. 동물연구에서 커큐민이 소화기 장애 증상 완화를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레의 커큐민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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