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랩셀, ‘NK세포치료제’ 코로나19 치료 효과 확인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8월 18일 12시 01분


코로나19 감염 세포 사멸 효과 확인
전임상 거쳐 글로벌 임상 추진
GC녹십자랩셀, NK세포치료제 대량 생산 능력 보유

차세대 세포치료제로 주목 받는 자연살해(NK, Natural Killer)세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랩셀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실험실(In-vitro) 연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세포가 자체 개발한 NK세포치료제에 의해 사멸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NK세포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감염되지 않은 세포에 반응시켜 효능을 비교·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NK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 대조군 대비 7~8배 이상 활성화 되고 면역력 평가 주요 지표 중의 하나인 ‘IFN-g’의 분비량도 대조군 대비 약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NK세포가 직간접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세포 사멸화를 유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GC녹십자랩셀 측은 설명했다.

NK세포는 암세포와 바이러스 등 체내 비정상세포 제거에 일차적으로 관여하는 선천면역세포다. 타가이식이 가능하고 부작용이 적어 차세대 세포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GC녹십자랩셀은 NK세포 대량 생산 및 동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NK세포치료제 상업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황유경 GC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장은 “NK세포 항암 작용과 항바이러스 효능 등 다중 효과를 검증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전임상 단계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축적해 글로벌 임상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랩셀은 미국 바이오텍 ‘클레오(KLEO Pharmaceuticals)’와 공동으로 항체유도물질인 ‘암(ARM)’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세포를 NK세포로 제거해 억제와 치료를 병행하는 복합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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