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혁신항암제 ‘BR101801’ 항암효과 연구결과 공개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6월 23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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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및 병용 투여 시 암 세포 사멸 효력 등 포스터 3편 발표
한국·미국서 임상 1상 지난 3월 개시
혈액암 비롯해 고형암 암 세포 사별효과도 확인

보령제약은 22일(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암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혁신항암제 후보물질 ‘BR101801(개발명 BR2002)’ 전임상 결과 일부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 중인 BR101801는 암 세포 주요 성장 및 조절 인자인 PI3K와 DNA-PK를 동시에 저해하는 표적항암제 겸 면역항암제다. 보령제약은 이번 학회에서 BR101801 암 세포 사멸과 관련해 단독 및 병용 효력과 면역항암제 효력, 암 세포 손상복구인자 저해능력 등 총 3편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연구는 혈액암에서 암 세포 사멸에 관한 BR101801의 단독 및 병용 효력시험과 현재까지 PI3K저해제로 허가받은 약물을 대조군(길리어드 ‘자이델릭’, 버라스템 ‘코피카’)으로 설정한 비교시험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52개 혈액암 세포주에서 비교약물보다 우수한 암 세포 사멸효과와 종양유발유전자 c-Myc 제어 효력을 확인했다고 보령제약은 설명했다.
또한 BR101801 단독 투여 시 면역억제세포인 조절T세포 ‘Treg’과 골수유래 억제세포 ‘MDSC’를 감소시고 암 세포를 사멸하는 면역세포 ‘CD8+’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보여 면역항암제 효력을 확인했다. 여기에 면역관문억제제(PD-1, PD-L1) 또는 면역관문활성제(OX40)와 병용 투여 시 시너지 효력도 나타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암 세포 DNA 손상을 인지하고 수선에 관여하는 효소 DNA-PK를 저해하는 효과도 나와 암 세포 사멸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특히 혈액암 뿐 아니라 고형암에서도 세포독성항암제 또는 방사선과 병용 투여 시 암 세포 사멸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현재 BR101801은 혈액암 일종인 비호치킨성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지난 3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 1상에 들어가 순조롭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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