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트룩시마’ 브라질 출시… “입찰 성공해 직판 경쟁력 입증”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5월 27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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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브라질 바이오시밀러 3종 라인업 완성
현지 주정부 입찰서 경쟁사 압도
‘트룩시마 론칭 심포지엄’ 개최
세계 유일 미국·유럽 승인 제품
브라질법인 인력 확충… 직판 본격화

셀트리온헬스케어 트룩시마
셀트리온헬스케어 트룩시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를 브라질 시장에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고 27일 밝혔다.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와 허쥬마(트라스투주맙)에 이어 트룩시마까지 발매하면서 셀트리온은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3종 판매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초 브라질 3개 주정부에서 열린 리툭시맙 입찰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낙찰에 성공했다. 해당 주정부와 공급 계약을 통해 다음 달부터 향후 1년 동안 이들 지역 공공시장에서 트룩시마를 독점 판매하게 됐다. 트룩시마 출시에 맞춰 상파우루에서 바이오제약산업 핵심 오피니언 리더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트룩시마 론칭 심포지엄’도 열렸다.

심포지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500명 넘는 의료 관계자가 참여해 트룩시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브라질 시장을 타깃으로 열린 행사였지만 사전에 개최 소식을 알게 된 주변 중남미 국가 의료진들 역시 심포지엄에 적극적으로 참석했다는 후문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심포지엄을 통해 트룩시마에 대한 중남미 의료진들의 관심과 니즈를 확인한 만큼 참여자들이 소속된 병원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발표자로 참여한 클라우디오 로텐버그(Dr, Claudio Lottenberg) 아인슈타인병원 대표는 “트룩시마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전역에서 처방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안전성과 효능이 충분히 입증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트룩시마가 브라질에 론칭되면 브라질 정부의 의료 재정 부담 완화와 환자 의료 접근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레온헬스케어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중남미에 출시된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을 받은 의약품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넘어선 처방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받으면서 미국과 유럽 의약품 시장 영향을 많이 받는 중남미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브라질법인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직판을 위해 마케팅과 영업 인력을 확충했다고 전했다. 철저한 준비로 트룩시마 론칭과 동시에 다수 입찰에 성공하면서 이미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현지 법인 인력을 지속 확충해 다른 제품들까지 직판 체제로 전환할 예정으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실적 끌어올리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브라질은 중남미 시장 핵심국가로 이번 트룩시마 출시가 칠레와 에콰도르 등 주변 국가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마케팅 활동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순수 현지 법인 역량으로 경쟁사들을 제치고 브라질 주정부 입찰에 성공하면서 직판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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