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개선 입증… 종근당, 당뇨신약 ‘듀비에’ 임상결과 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5월 25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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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자체 개발 국내 20호 신약
27개 기관 대규모 임상 결과 SCI급 논문 게재
당뇨병 환자 대사증후군 개선효과 입증
혈당강하효과 및 안전성 확인

종근당은 당뇨병 신약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의 대사증후군 개선효과를 입증한 논문이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Science Citation Index)급’ 국제학술지 ‘당뇨병, 비만 그리고 대사(DOM)’에 게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듀비에와 DPP-4억제제인 시타글립틴을 직접 비교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월 28일부터 2018년 10월 31일까지 국내 27개 기관에서 2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결과다. 작년 유럽 당뇨병학회에서 먼저 발표돼 참석자들로부터 호평 받은 바 있다.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메트포르민과 듀비에, 메트포르민과 시타글립틴을 각각 24주간 병용 투여한 후 혈당 강하효과와 대사증후군 환자의 비율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1차 평가변수인 혈당강하 효과는 두 그룹이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 감소율 뿐 아니라 목표 도달률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2차 평가변수인 대사증후군 환자 비율은 시타글립틴 투여군이 4.8% 감소했고 듀비에 투여군은 11.9% 감소했다. 듀비에 대사증후군 개선효과가 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성지방과 고밀도 콜레스테롤, 유리지방산, 아디포넥틴 등 환자의 혈중지질수치도 듀비에 투여군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두 그룹 모두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체중증가와 안면부종 등 이상반응 발생률은 통계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한편 듀비에는 종근당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국내 20호 신약이다. 지난 2013년 국내 허가를 받았으며 2014년 2월 1일 출시했다. 최초 국내 개발 인슐린저항성 개선제로써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체내 장기의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인슐린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주는 약물이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강제로 분비하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 저혈당 위험이 비교적 낮고 췌장 베타세포 기능을 보존 및 개선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동일한 계열 약물 대비 약효 우수성을 3차원적 약물결합구조로 증명한 바 있다. 2016년에는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듀비메트서방정을 출시해 다양한 용량과 작아진 제형으로 복약순응도를 높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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