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플립’, 37만대 팔렸다…코로나19에도 잘나가는 ‘폴더블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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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7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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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R&D그룹 정혜순 상무가 폴더블 카테고리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9.10.30/뉴스1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R&D그룹 정혜순 상무가 폴더블 카테고리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9.10.30/뉴스1
삼성전자가 올들어 선보인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이 출시 후 약 37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월보다 3월 판매량이 50% 이상 급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시장 상황과 반대로 ‘나홀로 성장세’를 구가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은 인도의 이코노타임스를 인용해 “삼성의 폴더블 폰 갤럭시Z플립의 3월 글로벌 판매량이 23만대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 2월 판매량인 14만7000대에서 56.1% 늘어난 것”이라고 보도했다.

◇갤Z플립,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 성장 ‘역주행’

이번에 알려진 갤럭시Z플립의 판매량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휴대폰 판매량 6400만대 중 절대적인 수치에서는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강타한 코로나19를 비껴간 성장세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2억748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갤Z플립은 국내 기준 출고가 165만원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울트라와 맞먹는 가격임에도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20울트라 모델의 높은 판매 비중과 폴더블 폰 갤럭시Z플립의 판매 호조로 플래그십 모델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예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샘모바일은 “이같은 갤럭시Z플립의 선전이 삼성전자가 일부 지역에서만 출시했던 ‘미러 골드’ 색상을 새로운 시장에서 출시하는 것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모토로라에 폴더블 ‘초격차’ 보인 삼성전자

당초 폴더블 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에서 삼성전자는 화웨이, 모토로라 등의 도전을 받기도 했다.

이 대결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플립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라는 기술력에서 두 회사 모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초격차’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화웨이 메이트X와 메이트Xs는 내구성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메이트X는 ‘영하5도 이하에서 사용금지’라는 문구를 공식 설명서에 넣었다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갤럭시Z플립과 경쟁할 거라 여겨졌던 모토로라 레이저는 씨넷이 진행한 접기 테스트에서 약 2만7000번을 접고난 뒤 경첩(힌지) 부위에 문제가 발생했다. 갤럭시Z플립은 독일 IT매체 칩이 진행한 20만번 접기 테스트를 무리없이 통과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폰 시장 모두 향후 몇년간 급성장할 것”

현재 삼성전자가 가장 앞서가고 있는 ‘폴더블’ 시장의 전망도 장기적으로 밝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 1일 “폴더블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70만대에서 오는 2025년까지 약 450% 성장한 39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옴디아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의 폼팩터에 혁신을 불러왔다”며 “현재 높은 수준의 기계적·광학적 특성으로 인해 대량 생산이 어렵지만 휴대폰 제조사들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제품을 늘림에 따라 점점 더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이 최근 내놓은 ‘중소형 OLED 중장기 전망’ 보고서도 “오는 2022년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진입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폴더블 제품 라인업의 본격적인 확대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500만대 수준에서 2022년에는 50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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