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유료방송시장, 이통3사 ‘3강 체제’…점유율 경쟁 본격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1월 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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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티브로드 합병 9부 능선 넘어
LG헬로비전 새 사업 비전 준비 중

2020년에는 유료방송 시장을 두고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2019년 세밑에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마무리한데 이어,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도 9부 능선을 넘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이동통신 3사가 3강 체제를 더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인수합병을 ‘결합상품 동등 제공’ 등의 조건을 걸고 인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라는 행정절차만 통과하면 4월1일 합병을 마무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LG헬로비전’이라는 사명을 확정하고, 송구영 전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해 CJ헬로 인수를 마무리했다. LG헬로비전은 연초 사업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슈였던 인수합병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이제 관심은 3사 간 시장 점유율 경쟁으로 옮겨졌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 1위는 KT계열 업체들로 점유율이 약 31%다. 이어 CJ헬로 인수에 성공한 LG유플러스가 약 25%, 티브로드 합병을 완료하면 SK브로드밴드가 약 24%를 기록한다.

앞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케이블 추가 인수합병도 예상된다. 합산규제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 되지는 않았지만 새 수장으로 구현모 사장을 내정한 KT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추가 인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새롭게 부상한 미디어 플랫폼인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와 손잡은 넷플릭스, 지상파 방송 3사와 SK텔레콤이 함께 한 콘텐츠웨이브의 웨이브, 최근 KT가 자체 서비스로 내놓은 시즌 등이 3각 경쟁구도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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