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작은곰자리 지키는 별 이름은 ‘백두’…외계행성 ‘한라’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17일 20시 29분


코멘트
작은곰자리에 위치한 중심별 ‘백두’와 외계행성 ‘한라’.(천문연 제공)
작은곰자리에 위치한 중심별 ‘백두’와 외계행성 ‘한라’.(천문연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은 국제천문연맹(IAU)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한 ‘외계행성 이름 짓기 캠페인’에서 한국이 참여한 별 ‘8 UMi’와 외계행성 ‘8 UMi b’의 이름으로 ‘백두’(Baekdu)와 ‘한라’(Halla)가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외계행성은 태양계 밖 우주에 있는 다른 별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을 말한다. IAU는 각 나라에서의 관측 가능성과 연관성 등을 고려해 이름 붙일 외계행성을 배정했으며, 외계행성 이름 짓기 한국 운영위원회는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 망원경으로 발견한 외계행성 8 UMi b를 이름 짓기 대상으로 확정했다.

8 UMi 외계행성계는 태양으로부터 약 520광년 떨어져 있으며, 태양보다 1.8배 무거운 별 8 UMi와 그 주위를 돌고 있는 외계행성 8 UMi b로 이뤄져 있다. 이 외계행성계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북극성이 포함된 작은곰자리에 위치한다. 겉보기 등급은 6.83등급으로 맨 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이번 이름 짓기는 지난 8월20일부터 두 달 간 전 국민 온라인 공모를 통해 총 325건의 이름을 접수했으며, 심사위원 사전심사 및 2주 간의 대국민 투표 등을 거쳐 IAU에서 최종 이름을 선정했다.

백두와 한라를 제안한 채중석(51)씨는 “별 이름 백두와 외계행성의 이름인 한라는 북쪽의 백두산과 남쪽의 한라산에서 착안해 평화통일과 우리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선정된 백두와 한라는 각각의 과학 명칭인 8 UMi, 8 UMi b와 더불어 전 세계 공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권리는 제안자에게 돌아간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