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의 서버 기술력 어디까지 진화할까?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0월 2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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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게임 시장의 화두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서버 기술을 바탕으로 한 멀티플레이 시스템의 진화다.

통신 기술의 발달로 5G 시대에 이른 지금 콘솔 게임의 상당수가 싱글 콘텐츠를 멀티플레이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여러 명의 게이머들이 함께 미션을 해결하는 CO-OP(코옵) 모드가 일상화 된 것은 물론, 100여 명의 게이머들이 한꺼번에 게임에 접속하는 배틀로얄 모드가 대세가 된 것이 사실이다.

리니지2m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리니지2m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이러한 서버 기술의 발달로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PC, 콘솔 심지어 스마트폰에서도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글의 스태디아, MS X프로젝트 등의 새로운 기술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게임 산업에서 서버 기술은 이제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서버 기술의 발전으로 눈에 띄는 진화를 이어가고 있는 분야가 또 있다. 바로 모바일 MMORPG의 필드다.

꾸준한 기술 발전을 통해 이제 PC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방대한 필드를 구축한 모바일 MMORPG는 수 천명의 게이머들이 한 자리에 전투를 벌이는 것을 넘어 이제는 필드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 이른바 필드쟁을 구현했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 중이다.

듀랑고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듀랑고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국내에서 모바일 MMORPG 장르의 작품 중 서버 기술력으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작품은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였다. 다양한 섬에서 채집과 전투를 통한 수집 등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기본으로 콘텐츠가 구성되어 있는 듀랑고는 게이머가 증가할 수록 탐험할 수 있는 섬이 증가하고 또 사라지는 독특한 시스템을 구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 정해놓은 절차에 따라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동으로 콘텐츠를 생성하는 절차적 생성 기법을 바탕으로 다양한 모습과 생태계를 가지고 무한에 가깝게 생성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등 게임성은 논외로 쳐도 서버 기술력만은 호평을 받았던 것이 사실.

블소 레볼루션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블소 레볼루션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여기에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의 경우 원작 온라인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전투 시스템과 필드 콘텐츠 그리고 무림맹과 혼천교 중 하나의 진영을 선택해 전쟁 필드에서 상대 세력과 대결을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전쟁 콘텐츠를 갖춰 게임성과 대규모 전투를 모두 구현해 낸 바 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A3: 스틸얼라이브'(A3) 역시 30인 배틀로얄과 배틀로얄 모드 외에도 모든 서버 이용자들과 동시간에 즐기는 PK등 기존 모바일 MMOPRG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요소들이 준비되어 원작의 재미를 제대로 살린다는 각오다.

리니지2m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리니지2m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이러한 모바일 MMORPG의 필드의 진화는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리니지2M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일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2월 이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리니지2M은 엔씨(NC)의 타협하지 않는 도전과 개발력의 정수로 이뤄낸 기술적 진보 그리고 현존하는 모바일 MMORPG 최고의 그래픽과 콘텐츠의 완성도로 모든 기준을 바꿀 것이라고 야심차게 선언한 작품이다.

리니지2M은 원작 리니지2의 고유 감성과 경험을 담아낸 정통 계승작으로, 4K UHD급 그래픽을 선보임에도 로딩없는 '심리스 로딩' 시스템과 고도화된 전략/전술, 최대 1만 명의 유저가 동시에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대규모 전투 등 기존의 모바일 MMORPG의 판을 바꿀만한 시도를 내세웠다.

리니지2m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리니지2m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하나의 월드에서 1만 명 이상의 게이머가 한번에 격돌할 수 있는 대규모 전투다. 게이머는 하나의 채널과 하나의 세계에서 수 천명의 인원 중 하나가 되어 전투를 펼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성장과 투쟁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여기에 리니지2M은 하이엔드 3D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로딩 없는 플레이’를 구현해냈다. 존과 채널의 구분과 이동에 따른 로딩 지연 등 플레이의 몰입에 저해되는 모든 부정적인 경험 요소를 제거했다.

리니지2m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리니지2m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이를 통해 친구나 동료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며 성장하고 전투하며 추억을 쌓던 MMORPG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역대 모바일 MMORPG 중에서도 손에 꼽힐만큼 거대한 리니지2M의 오픈 월드를 자유롭게 이동하고 단절없이 거대한 세상에서 밀도 높은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5인 파티플레이에 머물던 모바일 MMORPG의 멀티플레이는 이제 수백, 수천명의 게이머가 한자리에서 전투를 벌이는 단계로 접어들어 온라인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에 다다랐다”라며, “서버 기술의 발전으로 하나의 서버, 하나의 필드에서 MMORPG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리니지2M의 등장이 향후 모바일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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