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역 지나 강해지는 ‘링링’…6~7일 큰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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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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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링링의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 뉴스1
제13호 태풍 링링의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 뉴스1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세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번 주말쯤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3일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6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9㎞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4h㎩(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1m(시속 76㎞)이며 강풍 반경은 260㎞다. 현재 크기는 소형, 강도 역시 ‘약’에 대당하는 초기단계 태풍이다.

그러나 ‘링링’은 점차 세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링링이 고수온역을 느리게 지나 점차 강해지면서 대만 부근으로 이동 중”이라면서 “대만 부근까지 29도의 고수온역과 대만 이후 북상 중 상층의 공기를 끌어올리는 힘이 강한 상층 발산역을 만나 태풍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링링은 4일 밤 사이 중국 상하이 동쪽 해상을 지난 후 이동속도가 빨라져 우리나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이 태풍의 크기는 ‘중형’, 강도는 ‘강’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후 6일 오전에는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 약 31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도 크기 중형의 강한 세력을 유지해 적지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링링은 이후 목포 인근 서해상을 지나 서해안 인근으로 북상해 7일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상륙지역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와 관계없이 태풍 자체의 세력이 강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는 큰 차이가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중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인한 비에 이어 주말에는 태풍의 북상으로 또 다시 비가 내리겠다”면서 “서쪽지방과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인한 침수와 물적·인적 피해 가능성이 커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을 의미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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