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서 농약이?…제초제 성분 글리포세이트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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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8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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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수입맥주를 고르고 있다.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대형마트 수입맥주 매출은 지난해보다 30%이상 증가했다. 2017.12.26/뉴스1 © News1
2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수입맥주를 고르고 있다.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대형마트 수입맥주 매출은 지난해보다 30%이상 증가했다. 2017.12.26/뉴스1 © News1
수입맥주에서 농약 성분인 ‘글리포세이트’(Glyphosate) 성분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글리포세이트는 무엇이고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 성분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리포세이트는 1974년 몬산토가 개발한 제초제 ‘라운드업’에 들어가는 주요 성분이다. 해마다 5억 톤 정도가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농약 중 하나다.

그렇다면 농약 성분인 글리포세이트는 인체에 얼마나 해로울까. 전문가들은 발암성분이라고 주장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등 의견이 엇갈린다. 과학계에서 큰 논쟁거리 중에 하나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글리포세이트를 발암 2A군인 ‘인체 발암성 추정 물질’으로 분류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암연구 담당부서도 지난 2015년 글리포세이트를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최근에는 림푸종과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은 2019년 2월 글리포세이트에 노출되면 면역체계에 대한 암인 비호지킨성림프종(NHL)에 걸릴 위험이 41%나 높아진다는 것을 저널 ‘뮤테이션 리서치’ 보고서에 실었다.

반면 미국 환경보호청은 지난 2013년 글리포세이트가 인간에게 발암 위험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독일 연방유해평가원은 2015년 “인간에 대한 역학 조사에서 글리포세이트가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도, 생식·신경 독성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없었다”는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호주 농약 및 수의약품 관리국도 글리포세이트 제품들이 인간의 건강, 환경, 무역에 위험을 야기한다는 자료를 없기 때문에 글리포세이트가 유전 독성, 발암성, 신경 독성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제초제 독성을 연구하는 한 연구자는 “글리포세이트를 두고 현재까지 학계에서 발암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면서 “최근까지 국내 식품에서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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