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 발병 ‘갑상선암’, 직업병?…엄정화·이문세·허각도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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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5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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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한 여성이 갑상선 이상 여부를 알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한림대 의대 제공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한 여성이 갑상선 이상 여부를 알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한림대 의대 제공
뮤지컬배우 차지연(37)이 진단받은 갑상선암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갑상선에 생긴 혹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는데 크게 양성과 악성으로 나뉜다. 이중 악성 결절을 갑상선암이라고 한다. 갑상선에 생기는 결절의 5~10% 정도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

갑상선암은 양성 결절과 다르게 크기가 커지며 주변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를 일으킬 수 있다. 갑상선암의 95% 이상은 유두암이며 이외에도 여포암, 저분화암, 미분화암, 수질암 등이 있다.

현재까지 대부분 갑상선암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과다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고 특히 소아기에 머리와 목 부위가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권고된다.

갑상선암이 진행된 경우 목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또한 종양이 성대신경을 침범해 목소리 변화로 나타날 수 있으며, 종양이 커짐에 따라 숨이 찬 증상 등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고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2017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5년(2011~2015년) 상대생존율은 100.3%였다. 일반인구와 비교했을 때 생존율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사진= tvN ‘인생술집’,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사진= tvN ‘인생술집’,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차지연 외에도 목을혹사하는 많은 가수가 갑상선암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는 지난해 1월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서 과거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한번 힘들게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다. 무리하게 (살을) 빼다보니 체력저하가 오게 됐고, 그때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며 “수술을 했는데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한 달이 지나도 목소리가 안나왔다. 성대가 마비된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코에 주사를 넣어 성대를 움직이게 하는 시술로 조금씩 말을 할 수 있게 됐다. 말하는 것조차 너무 소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주사를 맞지 않고도 말도 하고 노래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가수 이문세도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갑상선에 암 조직이 발견됐다고 하더라. (의사가) 수술 후 후유증으로 노래를 못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수술이 잘되면 평소와 다를 바가 없다더라. 그래서 그쪽으로 맞춰보자고 말했다”며 “성대 쪽에 (암 조직이) 조금 남았는데 건드리기엔 너무 위험한 상태다. 다 잘라내면 노래를 못할 수도 있어서 그냥 놔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수 허각, 모델 출신 배우 변정수 등도 갑상선암 진단 후 수술을 받아 팬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한편,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5일 “차지연이 건강상의 이유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올해 초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건강관리에 힘을 쏟았는데 지난주 병원 검진을 통해 1차적으로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세부 조직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병과 치료에 전념하고 당사 또한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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