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갑상선에 생긴 혹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는데 크게 양성과 악성으로 나뉜다. 이중 악성 결절을 갑상선암이라고 한다. 갑상선에 생기는 결절의 5~10% 정도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
갑상선암은 양성 결절과 다르게 크기가 커지며 주변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를 일으킬 수 있다. 갑상선암의 95% 이상은 유두암이며 이외에도 여포암, 저분화암, 미분화암, 수질암 등이 있다.
현재까지 대부분 갑상선암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과다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고 특히 소아기에 머리와 목 부위가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권고된다.
갑상선암이 진행된 경우 목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또한 종양이 성대신경을 침범해 목소리 변화로 나타날 수 있으며, 종양이 커짐에 따라 숨이 찬 증상 등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고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2017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5년(2011~2015년) 상대생존율은 100.3%였다. 일반인구와 비교했을 때 생존율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차지연 외에도 목을혹사하는 많은 가수가 갑상선암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는 지난해 1월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서 과거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한번 힘들게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다. 무리하게 (살을) 빼다보니 체력저하가 오게 됐고, 그때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며 “수술을 했는데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한 달이 지나도 목소리가 안나왔다. 성대가 마비된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코에 주사를 넣어 성대를 움직이게 하는 시술로 조금씩 말을 할 수 있게 됐다. 말하는 것조차 너무 소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주사를 맞지 않고도 말도 하고 노래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가수 이문세도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갑상선에 암 조직이 발견됐다고 하더라. (의사가) 수술 후 후유증으로 노래를 못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수술이 잘되면 평소와 다를 바가 없다더라. 그래서 그쪽으로 맞춰보자고 말했다”며 “성대 쪽에 (암 조직이) 조금 남았는데 건드리기엔 너무 위험한 상태다. 다 잘라내면 노래를 못할 수도 있어서 그냥 놔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수 허각, 모델 출신 배우 변정수 등도 갑상선암 진단 후 수술을 받아 팬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한편,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5일 “차지연이 건강상의 이유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올해 초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건강관리에 힘을 쏟았는데 지난주 병원 검진을 통해 1차적으로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세부 조직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병과 치료에 전념하고 당사 또한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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