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 'G8·V50 씽큐'로 분위기 띄운 LG, 존재감 뚜렷하게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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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6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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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MWC 2019 사전 행사를 통해 G8 씽큐와 V50 씽큐를 동시에 공개했다(출처=IT동아)
LG전자는 MWC 2019 사전 행사를 통해 G8 씽큐와 V50 씽큐를 동시에 공개했다(출처=IT동아)

"과거 터치 스크린을 처음 도입한 브랜드가 LG였다. 이 조작 방식은 현재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한 번 더 조작의 혁신을 주고자 한다. 그것이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G8 씽큐(ThinQ)에 탑재된 'Z 카메라'다. V50 씽큐는 5G 시대를 위한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편의 기능을 통해 곧 시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몬타냐(David Montanya) LG전자 유럽지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제품 에반젤리스트는 G8 씽큐와 V50 씽큐 5G가 스마트폰 사용 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는 2019년 2월 25일(현지 시각), 바르셀로나 국제 컨벤션센터(CCIB)에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자사의 핵심 스마트폰 라인업 'G8 씽큐(ThinQ)'와 'V50 씽큐' 등을 공개했다. 또한 차세대 이동통신 규격인 5G 시대에 맞춘 새로운 스마트폰 '(제품)'도 함께 공개해 행사에 참석한 국내외 매체 관계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활용 방식에 따른 선택지 제안한 'V50 씽큐'

처음 공개된 스마트폰은 V50 씽큐 5G. 이름에 5G가 강조된 것은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응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LG가 퀄컴(Qualcomm)과의 협력을 통해 완성한 스마트폰이기에 기대가 남달랐다. 실제로 제품 내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는 새로운 추론 기능을 담은 인공지능 엔진을 통해 인지 기능을 높였다. 기본 그래픽 처리 성능도 개선돼 엔터테인먼트 환경에서의 만족도까지 높인 것이 특징.

김인경 LG전자 MC사업본부 수석연구위원은 "V50 씽큐 5G에는 퀄컴과 협력한 기술들이 접목되어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짐 트랜(Jim Tran) 퀄컴 핸드셋 제품 수석부사장은 "퀄컴과 LG는 3G와 4G 통신 부문에 있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5G 시대에서도 그 관계를 더 탄탄하게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50 씽큐를 공개한 프랭크 리 LG전자 미국법인 MC사업본부 이사(출처=IT동아)
V50 씽큐를 공개한 프랭크 리 LG전자 미국법인 MC사업본부 이사(출처=IT동아)

V50 씽큐는 북미 통신사업자 중 하나인 스프린트(Sprint) 사에 5G 서비스 주력 스마트폰 라인업에 합류할 예정이다. 단상에 오른 미셸 콤브(Michael Combes) 스프린트 최고경영자는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된 V50을 꺼내 들면서 "LG와 스프린트는 탄탄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5G 서비스 관련 네트워크 기술을 V50 씽큐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차세대 스마트폰의 핵심은 성능 향상과 활용성의 확대에 있다. 퀄컴의 새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55를 통해 기본적인 성능을 끌어 올리고, 4,000mAh 용량의 배터리로 사용 시간을 확보했다. 발열도 V40 대비 270% 확대 적용한 방열판으로 확실하게 잡아낸다. 그럼에도 두께는 8.3mm, 무게는 183g 정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V50 씽큐의 듀얼 스크린. 액세서리 형태로 결합해 쓴다(출처=IT동아)
V50 씽큐의 듀얼 스크린. 액세서리 형태로 결합해 쓴다(출처=IT동아)

이와 별개로 V50 씽큐에는 '듀얼 스크린'을 선택할 수 있다. 별도 장착하는 케이스 형태로 제공되는데 평상시에는 평범한 스마트폰으로 활용하다 필요에 따라 케이스에 V50 씽큐 본체를 얹어 모니터 두 개를 쓰는 느낌으로 활용 가능하다. 두 모니터로는 각기 다른 애플리케이션 실행이 가능하다. 예로 좌측에는 영상을, 우측에는 웹 브라우저를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형태의 체험이 가능한 것은 최대 약 20Gbps(초당 약 2.5GB)에 달하는 5G 무선통신 전송 속도에 있다. 대용량 통신을 실시간 지원하므로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통신 사업자의 서비스 방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듀얼 스크린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V 시리즈의 장점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붐박스와 고해상 음원 재생이 가능한 32비트 쿼드-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 DTS-X 음장효과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미국방부 내구성 테스트 중 하나인 'MIL-STD-810G' 규격을 통과해 탄탄한 본체 완성도를 갖췄다.

새로운 사용자 경험에 집중한 'G8 씽큐'

G8 씽큐는 4G 통신 환경에 맞춘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것이 특징. 그 중심에는 화면 영역을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Z 카메라'가 있다. 인피니언이 개발한 '리얼3' 이미지 센서를 스마트폰 전면에 탑재한 것인데, 이를 활용해 다양한 명령과 보안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G8 씽큐는 일반형과 크기를 키운 G8s 씽큐가 함께 출시된다(출처=IT동아)
G8 씽큐는 일반형과 크기를 키운 G8s 씽큐가 함께 출시된다(출처=IT동아)

우선 손동작을 인식해 명령을 수행하는 기능. LG전자는 이를 '에어 모션(Air Motion)'이라고 부르는데, 스마트폰 상단 약 1/3 지점에 손바닥을 올려놓으면 카메라가 이를 인식하는 상태가 된다. 이 때 손을 모아 살짝 올리면 에어 모션이 활성화된다. 손가락을 모으면 화면을 저장(캡처)하고, 좌우로 움직이면 지정된 애플리케이션 실행이 이뤄진다.

동영상이나 음악이 재생된 상태에서 에어 모션을 활용하면 음량 조절까지 가능하다. 마치 BMW 차량에서 사용하던 제스처 기능과 유사하다. 움직임까지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마치 손가락을 음량 조절 다이얼을 쥐고 돌리는 듯한 자세를 취하면 Z 카메라는 이 손가락 형태를 인식해 대응하는 구조다.

보안 기능으로의 활용도 가능하다. 정맥 인식 기능이 탑재됐으며, 심도를 바탕으로 사물이나 인물의 윤곽을 기록해 더 정확한 인식률을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는 현재 생체인식 기능 활용 비중이 전체 67% 가량이지만 앞으로 87%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다양하지만 정확한 성능을 가진 생체인식 기능으로 보안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카메라는 자연스러운 배경 날림(아웃포커스) 효과를 위한 심도 카메라로도 쓰인다. 이제 마음만 먹으면 DSLR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결과물을 기대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심도를 활용해 피사체를 최대한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Z 카메라의 역할이다(출처=IT동아)
심도를 활용해 피사체를 최대한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Z 카메라의 역할이다(출처=IT동아)

단상에 오른 필립 슈에르스태트(Philipp schierstaedt) 인피니언 RFS 사업부사장은 "리얼3 카메라는 간단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자간 상호작용이 매우 견고하다. 또한 높은 보안을 자랑한다. 기존 평면 기반 인식은 대체재만 있으면 쉽게 뚫릴 정도로 보안에 취약했다, 그러나 입체적 정보가 있다면 대체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얼3 카메라는 빛에도 강하다. 일반 카메라가 역광이라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바로 알아챌 정도로 정교하며, 진짜 환경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준비는 끝났다

G8 씽큐와 V50 씽큐의 출시일이나 가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곧 출시된다는 말로 소비자들과의 만남이 머지 않았음을 알렸다. G8 씽큐는 상대적으로 출시 시기에 대한 조율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간 G 시리즈가 출시되어 왔던 3~5월 사이 출시가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V50 씽큐는 국내외 5G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에 맞춰 출시되어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출시 시점을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두 스마트폰에 대한 특장점은 뚜렷했다. G8 씽큐의 핵심은 'Z 카메라'로 현재는 사용처가 제한적이지만 LG전자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다룰 수 있도록 연구 중인 상황. 쓰면 쓸수록 더 완성형에 가까워지는 스마트폰이 될 듯하다.

V50 씽큐는 사용자 선택권을 제공하는 유연함이 핵심이다. 듀얼 스크린을 강제한 것이 아니라 선택하도록 한 점에 주목하자. 두 화면을 모두 제공하면 좋겠지만 사용자에 따라 필요 없을 수도 있다. 그럴 때에는 기기 하나를 활용하다가 차후 여러 콘텐츠를 소비하는 상황이 오면 기기 변경 없이 듀얼 스크린 액세서리를 장착해 활용도를 넓히는 구조다.

준비는 끝났다. 올해 역시 지난해 못지 않게 선택지가 풍성해지면서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차세대 이동통신 5G 서비스도 주목해야 할 변수 중 하나다. 두 스마트폰으로 분위기를 띄운 LG전자의 승부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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