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VRF2017] 서울VR스타트업 이동원 센터장 "VR 게임 단순 포팅은 NO"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2일 14시 17분


코멘트
"기존의 작품을 단순히 VR로 포팅하는 게임은 더 이상 시장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서울VR스타트업 이동원 센터장(출처=게임동아)
서울VR스타트업 이동원 센터장(출처=게임동아)

1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막을 올려 3일까지 진행되는 2017 부산 VR 페스티벌(이하 BVRF2017)에서 컨퍼런스 강연자로 나선 서울VR스타트업 이동원 센터장은 금일(2일) VR 게임 개발 트렌트 키워드 발표했다.

먼저 포팅을 지양하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단순히 기존 작품을 포팅한 게임은 게이머들이 더 이상 플레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VR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성이 담긴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감도 살려야 한다. 개발사들이 VR은 오픈 스페이스이기 때문에 매우 광대한 스케일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VR 게임은 실제 눈으로 보는 시야 범위가 큰 차이가 없어 너무 방대하게 구성하면 오히려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에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퀄리티를 더욱 끌어 올려야 멀미 등 VR을 즐기며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퀄리티도 매우 중요하지만, 혁신 적인 시도를 더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캐주얼적인 그래픽이어도 게이머들에게 그 게임을 통해 새로운 세계에 들어간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동원 센터장은 대표작으로 실사형 그래픽은 아니지만, VR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잡시뮬레이터'를 꼽았다.

스토리텔링도 중요하다. 이동원 센터장은 현재 디펜스 웨이브 형태의 게임 더 이상 힘들다고 봤다. VR의 경우 기존의 게임에서 그저 보여주는 컷씬과 달리 내가 직접 게임 속으로 들어가 스토리를 경험하는 만큼 시네마틱 연출이 더 부각된다며 꼭 활용하기를 권장했다.

아케이드 버전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 기존에 출시한 작품을 아케이드 센터나 VR 게임방에 그대로 넣을 수 없다. 최소한 스테이지 선택 기능 등 게임을 조정할 수 있는 버전을 준비해야 아케이드에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게이머들이 반복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성장 시스템을 추가해야 한다. 이 센터장은 특히, 앞으로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즐기는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기에 네트워크 지원 콘텐츠도 가장 필요한 요건으로 꼽았다.

서울VR스타트업 이동원 센터장(출처=게임동아)
서울VR스타트업 이동원 센터장(출처=게임동아)

이동원 센터장은 강연을 마치며 "그간 우리가 개발해온 게임을 보면 PC나 모바일이나 대부분 정해진 규격 내에서 개발을 징행한다"라며, "하지만 VR 게임은 기존의 틀에 박힌 박스를 벗어나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면 충분히 국내와 해외에서 투자 등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