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새해 소망으로 금연을 말한다. 모든 흡연자가 건강을 위해 금연을 해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반드시 해야하는 이들은 질환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다. 사진은 보건복지부 금연 광고의 한 장면. 동아DB
백해무익, 만병의 근원…
담배의 해악과 관련해서 너무도 자주 들어온 말이어서 그 중요성이 실감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가 칼을 빼들었다. 담배의 위해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달부터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부착했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등 흡연이 유발시키는 질환으로 구성됐다. 금연이 어려운 것은 강력한 니코틴 중독성 때문
의지로만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약 4%로 매우 낮다. 담배의 니코틴은 뇌에 작용해 도파민을 분비 시키고, 이러한 니코틴은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중독성이 강한 만큼 금연도 어려워진다.
혼자 하기 버거우면 도움을 청하자. 번번이 실패했다면 올해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보는 게 금연의 지름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금연 치료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병·의원을 방문하면 12주 동안 총 6회의 금연 상담과 약제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꾸준한 의료진 상담과 함께 바레니클린 등과 같은 금연 치료제 복용을 병행할 수도 있다. 바레니클린은 심혈관 질환, 당뇨, 만성폐쇄성폐질환(COPD)환자들에게 높은 금연 치료 효과를 입증한 금연 치료제다.
질환으로 입원 또는 내원 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금연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병원들도 늘고 있다. 백유진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대한금연학회 부회장)는 “모든 흡연자가 금연을 해야 하지만, 특히 당뇨, 고혈압, 암 등 이미 건강에 문제를 겪고 있는 환자들은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며 “요즘 모든 병원에서 금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흡연 환자들은 병원에서 진행하는 금연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연하고 비 흡연자 되면 보험료 할인
우리나라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흡연자 1인이 하루 평균 25개비를 피웠으며, 한 달간 피우는 담배는 37.5갑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한 갑을 약 4500원으로 환산해 계산하면 흡연자가 담배 구입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한 달에 16만 8750원이다. 담뱃값이 10년간 인상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 10년 동안 절약되는 담뱃값은 약 2000만 원. 중형차 한 대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무엇보다도 흡연으로 인한 암, 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병으로 인해 쓰게 될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또 금연을 하고 비 흡연자가 되면 ‘건강 특약’을 적용 받아 보험료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혈압 수치와 체질량지수(BMI) 등을 체크해 건강 기준에 부합하면 최대 40%까지 보험료 할인을 해 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