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 단종 이어 브랜드명 교체?…전문가 “비용 너무 커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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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2일 1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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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단종을 결정한 가운데, ‘갤럭시’라는 이름 자체를 없애고 스마트폰 업계에서 이미지 쇄신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1일 이번 사태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이 맞은 최대 위기”라며 “이번 일로 브랜드 가치를 비롯해 기술력 등의 명성에 큰 타격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갤럭시 노트7 단종 뿐 아니라 ‘갤럭시’ 이름 자체를 버릴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초기 스마트폰 ‘옴니아’를 버리고 갤럭시 브랜드를 내놓은 선례가 있다.

이에 대해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이병태 교수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브랜드를 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국내시장 같이 작은 시장에서는 브랜드 하나를 알리는 비용이 적기 때문에 그런(브랜드를 버리자) 얘기를 할 수 있다”며 “그런데 한국 현대자동차도 일부 차종에서, 한국에서 일찍이 버린 브랜드를 미국에선 계속 지키고 있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게 ‘엘란트라’다. 시장이 크면 브랜드를 하나 알리는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이 ‘갤럭시’를 알리려고 프리미어 리그 후원도 하고, 올림픽 후원도 하고 그러지 않았나. 브랜드를 알리는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함부로 교체할 순 없다”며 “‘옴니아’는 글로벌하게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1일 배터리 교체 후에도 발화가 이어진 갤럭시 노트7 단종을 결정했다. 단종 절차를 밟고 있는 갤럭시 노트7은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구매처에 기기만 가져가면 다른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환불은 이동통신사 간 업무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좀 더 늦춰질 수도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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