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7 개통 취소 시한 이달 말까지 연장… 개통 취소가 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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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2일 2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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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가 갤럭시노트7(이하 노트7) 개통 취소 시한을 9월 30일까지로 연장했다. 당초 9월 19일까지만 개통 취소 및 환불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추석 연휴 등으로 이 기간을 놓친 구매자를 위해 시한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통 취소 후 동일 이동통신사에서 다른 기기로 변경할 수 있도록 협의도 마쳤다고 전했다.

즉 지난 19일까지는 개통을 완전히 해지하고 환불이 가능했지만, 오는 30일까지는 같은 통신사 내에서 개통 취소 후 소비자가 원하는 모델(타사 제품 포함)로 기기변경을 할 시에만 환급할 수 있다.

출처=제품안전정보센터
출처=제품안전정보센터

노트7은 출시 이후 40만 대 이상이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하지만 8월 말부터 국내 다수의 커뮤니티에서 배터리 폭발 관련 제보가 있었으며, 삼성전자는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지했다.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9월 2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 최우선으로 생각해 판매를 중단하고, 구매 시기와 상관 없이 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9월 19일부터 배터리를 바꾼 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을 시작했으며, 이와 함께 개통 취소 기한도 연장했다.

하지만 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한 사용자 중 일부가 이전과 비교해 배터리 지속시간이 체감상 짧아졌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새 배터리 탑재 제품의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다는 의견이다
새 배터리 탑재 제품의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한 사용자는 노트7 교환과 관련한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게시물에 관련 내용을 질문하는 4분 동안 2%가 방전됐다. 단순히 계산해도 3시간 남짓 연속 사용하면 배터리가 바닥난다. 한 제보자가 보낸 배터리 소모량 그래프를 보면 비정상적으로 가파르며, 특히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배터리가 유독 많았다. 화면과 애플리케이션에서 배터리를 주로 소모하는 일반적인 패턴과 대조적이다.

우측 상단에 배터리 아이콘이 녹색으로 표시된 것으로 보아 새 배터리를 탑재한 신제품이다
우측 상단에 배터리 아이콘이 녹색으로 표시된 것으로 보아 새 배터리를 탑재한 신제품이다

노트7 사용자인 조 모씨는 "얼마전 노트7을 신제품으로 교환했는데, 배터리 소모 속도가 너무 빨라 의아했다"며, "마치 충전 용량을 60%로 제한한 노트7을 사용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트7 신제품 교환은 내년 3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최대한 오래 사용하다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사용자 안전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개통 취소는 이달 말로 끝나기 때문에 타사 스마트폰 및 삼성전자 타 모델로 교환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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