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MMORPG가 나와도..결국 시장은 '리니지'와 'WOW'로 '대동단결'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1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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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 없다?"

수많은 PC MMORPG가 시장에 출시되어 있지만 결국 게이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표 MMORPG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와 '리니지'로 귀결되고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과 리니지 (제공=각 게임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과 리니지 (제공=각 게임사)


'와우'는 잠잠한가 싶다가도 확장팩 시즌이 되면 호황을 누리며 최고 MMORPG로 우뚝 서고, '리니지'는 매년 불가사의할 정도로 꾸준한 매출을 내며 엔씨소프트의 효자 게임으로 이름을 날린다.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이는 두 게임이기에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의 행보에 귀를 쫑긋거리며 상황이 어떻게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블리자드 '와우' 확장팩 오픈에 대기자 3천 명..'명불허전'>

'와우'의 인지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2000년대 중반부터 서비스를 하기 시작해 전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PC MMORPG 답게 매 확장팩 출시와 동시에 서버는 빨간 불이 켜지고 대기자 수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실제로 새 확장팩 출시 첫 날에 1서버 아즈샤라의 대기자가 3천 명까지 치솟은 것이 '와우'의 인지도를 증명한다. 한동안 '와우'를 떠났던 게이머들이 대거 '와우'로 몰리면서 타 게임들의 점유율 역시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이미지 (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이미지 (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이러한 인기의 원동력은 확장팩 콘텐츠의 매력 때문이다. 이번 신규 확장팩은 '군단'이라는 이름으로, 여섯 번째 대형 콘텐츠를 다룬 확장팩이다.

흑마법사 굴단이 강력한 악마의 세력을 아제로스에 불러들여 시작되는 내용으로, 군단의 끔찍한 성전을 막기 위해 아제로스의 수호자들은 부서진 섬의 신화 속 비밀을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된다. 거기에서 전설적인 힘을 지닌 유물 무기를 획득하고, 게이머들은 연맹 전당에서 용사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며 배신자 일리단의 수하들이자 지옥 마법으로 뒤틀린 일리다리 악마사냥꾼과도 금지된 맹약을 맺어야 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이미지 (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이미지 (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새로운 영웅직업인 악마 사냥꾼이 등장하고, 새로운 유물 무기와 새로운 대륙인 부서진 섬, 100레벨 캐릭터 업그레이드와 새로운 명예시스템 등 게이머들은 '와우'에 복귀하면 한동안 다른 게임을 찾을 필요없이 흠뻑 빠져들 수 있을 예정이다.

확장팩은 블리자드 배틀넷 샵에서 정액 또는 정량 요금으로 선택해 결제할 수 있으며, 소장판 패키지를 구입할 수도 있다. 군단 디지털 딜럭스판(4만5천원)에는 '와우'의 일리다리 지옥사냥개 탈것과 냠냠이 애완동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Heroes of the Storm®) 지옥사냥개 탈것, 디아블로 III (Diablo® III) 투구 형상 및 날개, 스타크래프트 II (StarCraft® II) 초상화 2개 등 블리자드 게임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디지털 보너스 혜택이 포함되어 있어 권할만 하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소장판 (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소장판 (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또한 소장판 패키지(9만 원)에는 '와우' 90일 이용권과 함께 디지털 딜럭스의 모든 디지털 보너스 혜택, 풀컬러 하드커버 아트북, Blu-ray/DVD 두 장으로 구성된 개발 뒷이야기, 사운드트랙 CD, 군단 마우스패드가 포함되어 있다.

<'리니지'.. 엔씨소프트의 효자 게임..사그라들지 않는 인기>

엔씨소프트는 2016년 1분기에 2천4백8억, 2분기에 2천4백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중 '리니지'가 차지하는 매출은 약 944억 원으로, 엔씨소프트 분기 매출 전체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총 매출이 3천1백2십9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엔씨소프트 최고의 게임이자 업계 최고의 MMORPG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리니지 이미지 (제공=엔씨소프트)
리니지 이미지 (제공=엔씨소프트)

증권가 또한 엔씨소프트를 바라볼 때 '리니지' 얘기를 빼놓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 31일 메리츠 증권에서는 엔씨소프트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놓으며 6개월 목표 주가를 35만원에 올려놓았다. '리니지'의 매출 자체가 워낙 견고하고, 최근 모바일로 뻗어나가는 IP 파워를 인정한 결과였다.

리니지 마법인형 이미지 (제공=엔씨소프트)
리니지 마법인형 이미지 (제공=엔씨소프트)

'리니지'의 인기 비결은 꾸준한 운영 및 관리, 탄탄한 콘텐츠와 강력한 게이머 커뮤니티 때문으로 인식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에도 매주 진행되는 '주간 퀘스트'의 난이도를 낮추는 등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받아 섬세한 운영을 해나가고 있으며,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서버를 주기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현재 49개 서버 중 특화 서버가 4개에 이른다.

리니지 e스포츠 대회 LFC (제공=엔씨소프트)
리니지 e스포츠 대회 LFC (제공=엔씨소프트)

또한 LFC 대회(e스포츠) 등과 같이 새로운 분야로 끊임없는 진화하며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매력적이고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와우'와 '리니지'의 아성을 노리고 걸쭉한 게임 하나가 최근 도전장을 던졌다. 웹젠에서 '뮤'를 바탕으로 한 신작 '뮤 레전드'가 그 주인공으로, 이 게임은 금일 오후 4시부터 2차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오는 11월에 부산에서 개최되는 '지스타2016'에 100부스 규모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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