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LS그룹,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서 기술 국산화 주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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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은 4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본 독일 이란 등 지구 반 바퀴가 넘는 거리를 횡단했다. 선진기업들의 기술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고 사업 협력 가능성을 확대하는 등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구 회장은 지난해엔 제주도를 찾아 LS전선 초전도센터와 LS산전 초고압직류송전(HVDC) 스마트센터를 방문해 그룹의 신기술 확보 현황을 직접 점검하는 등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성장동력에 더욱 힘을 실었다.

LS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 등 신사업 분야의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LS전선은 2001년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시작해 2004년 세계 4번째로 교류 초전도케이블 개발에 성공하고,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킬로볼트(kV)급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회사가 됐다. 또 직류 80kV급 초전도케이블의 실증과 세계 최대 용량인 교류 154kV급 초전도케이블 시스템 형식 승인시험에도 성공해, 초전도 분야 후발주자였던 한국을 불과 10여 년 만에 이 분야 글로벌 선두로 올라서게 하기도 했다. LS전선은 2월엔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와 전기차용 하네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친환경 차 부품 분야 시장 진출에도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LS산전은 2013년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KAPES’의 초고압직류송전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육상 초고압직류송전 사업인 북당진∼고덕 송전 사업에서 671억 원 규모의 변환 설비 건설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또 기존의 단방향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국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수적인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팩토리 등의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칠레의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 형태로 귀금속 생산 플랜트 착공을 시작해 올해 하반기(7∼12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면적 10만 m² 규모의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되면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세계 금속산업계에서 LS-니꼬동제련의 위상과 사업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에너지 강국#l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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