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포스코,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란 등 발전사업 진출

  • 동아일보

포스코그룹 에너지부문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는 최근 선진국보다 전력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개발도상국의 발전 사업에 선제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를 47년간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몽골, 베트남, 이란 등에서의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 1월 포스코에너지는 인도네시아에 200MW급 부생가스발전소를 준공해 해외 발전소 사업에 진출했다. 포스코와 동반 진출해 그룹사 간 시너지를 창출한 사례다.

지난해 10월엔 총 18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 ‘베트남 몽즈엉Ⅱ 석탄화력발전소’를 준공했다. 이 몽즈엉Ⅱ 발전소는 베트남 최초의 석탄화력 민자발전(IPP)사업으로 1200MW규모다. 몽즈엉Ⅱ의 발전량은 베트남 총발전 설비 용량의 약 4%를 차지한다.

또 포스코에너지는 올해 2월 베트남 지방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베트남에서의 두 번째 석탄화력발전사업인 1200MW 규모 ‘꾸인랍Ⅱ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몽즈엉Ⅱ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회사인 미국 AES와 함께 몽즈엉Ⅱ를 추진하면서 임직원들이 건설 노하우와 선진 운영 기술을 습득했다”며 “향후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추가 사업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는 2월 이란 테헤란에서 개최된 한국-이란 비즈니스포럼에서 한국전력, 포스코건설, 이란 철강기업 PKP와 함께 500MW 규모의 부생가스발전소 건설 및 담수화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가 추진 중인 이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 내 파이넥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원료로 활용해 발전소를 건설하고 담수화설비를 구축·운영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에너지와 한국전력은 부생가스발전소와 담수화 설비에 대한 운영 및 관리를 공동으로 담당한다. 포스코건설은 발전소 및 담수화 설비 건설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 밖에 포스코는 제철소 내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06년 제철소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산정하기 위해 ‘온실가스-에너지 통합 정보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1년부터 2년간 제철소 조업 부서의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대한 성과를 인센티브로 부여하는 사내 배출권거래제를 실시했다. 특히 포스코는 철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의 대부분을 공정 에너지원으로 회수해 사용하거나 자가 발전에 활용하고 있다. 또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는 코크스 건식 소화설비(CDQ), 고로 노정압발전(TRT) 등 에너지 회수 설비와 LNG 복합발전설비를 통해 사용 전력 중 60%가량을 자체 생산해 사용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장 에너지 절감 업무의 프로세스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 실행 관리의 시스템화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기준의 온실가스 및 에너지 통합 정보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에너지 강국#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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