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검사 주식 대박’ 사태를 관통하는 키워드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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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17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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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김정주 대표와 진경준 검사장 사이에서 벌어진 주식 거래 의혹이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진경준 검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상태이며, 진검사장, 박성준 전 넥슨 감사와 함께 주식을 구매한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소환 조사를 받는 등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검사장이 2005년 거래한 비상장주식을 통해 120억이라는 거액을 벌어들였으며, 그 중심에 넥슨이라는 거대 게임사가 있는 상황. 더욱이 넥슨이 해당 거래의 금액을 회사 자금으로 빌려준 정황이 드러나 비난을 받는 등 대중의 반응 역시 좋지 않다. 실제로 해당 사건을 ‘진경준 게이트’, ‘뇌물 수수의혹'으로, 분류한 곳도 상당수 존재하며, 심지어 최근 검찰의 집중조사를 받고 있는 롯데 그룹 비자금 논란과 비교하는 등 넥슨은 그야말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중이다.

넥슨 로고
넥슨 로고


이번 의혹의 당사자인 넥슨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비상장주식을 외부인과 거래한 것에 대한 '위법성', 검사와 기업간의 거래에 따른 도덕적 해이 즉 '윤리성' 그리고 이들 거래를 통해 파급되는 '특혜' 의혹이 그것이다. 여기에 기업의 대표, 검사 등의 이른바 ‘금수저’ 동창생끼리 거래를 통해 이익을 봤다는 ‘금수저 프레임’이 더해진 것도 곱지 못한 시선에 한 몫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0년전인 2005년 당시 넥슨은 업계 1위조차 기록하지 못하던 한마디로 이름 있던 게임사 중 하나였으며, 넥슨이 상장한 것은 2011년 12월 14일로, 무려 6년 앞을 예측해 주식 대박을 노리고 투자한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주장이 조금씩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넥슨과 진검사장의 주식 거래 논란. 과연 정말 수 많은 언론이 주장하는 것처럼 진검사장과 김정주 대표는 부정 거래를 위해 손을 잡을 것일까?

<김정주 대표와 진검사장의 주식 거래. 어떤 법을 어겼나? >

진검사장 박성준 전 넥슨 감사와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넥슨 비 상장주식 10만주를 각각 4억2,500만원에 구매했다. 하지만 공직자윤리위의 조사결과 이 주식 구매 대금의 출처가 넥슨의 회사 자금이었으며, 3인 모두 해당 대금을 4개월 만에 전액 갚은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번 김정주 대표와 진검사장의 주식 거래를 뇌물 의혹, 부정한 거래 등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 한 시민단체는 뇌물수수 혐의로 진검사장과 넥슨의 김정주 대표를 고소한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설사 뇌물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 해도 이를 처벌하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현재 법률상 뇌물죄의 공소시효는 10년, 배임죄는 7년으로 규정되어 있다. 더욱이 금액이 1억 원이 넘을 경우 적용되는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특가법)’의 공소시효가 15년이지만,
이는 2007년부터 적용된 법률이기 때문에 2005년 벌어진 해당 사건에 소급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기에 과연 김정주 대표와 진검사장 간의 주식 거래를 뇌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한 논란도 서서히 커지고 있다. 2005년 당시 업계 1위도 아니었고 엔씨소프트, 액토즈소프트, 한빛소프트 등의 게임사처럼 상장사도 아니었던 넥슨이 뇌물을 수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연 매출 1조 8천억에 달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넥슨이지만, 2005년의 넥슨은 유망한 게임사 중 하나에 불과했던 때였다. 당시 업계 1위는 리니지, 리니지2를 서비스 중이던 엔씨소프트였고,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네오위즈게임즈의 스페셜포스 등의 흥행작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열풍으로 MMORPG 시장이 큰 변화를 겪던 시기였다. 이에 반해 넥슨은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등 기존 게임들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었고,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의 신작은 아직 매출 안정권에 이르지 못했으며, 메이플스토리 역시 1,200만 회원 수를 달성했지만, 시장에서 성인 게이머들이 외면하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지금의 넥슨 히트 게임들은 타 회사에서 서비스 중이었다.

더욱이 '택티컬 커맨더스' 등 당시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줄줄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을 찾아 고심하던 때가 바로 2005년이었다. 이런 점을 비추어 볼 때 당시 넥슨이 검사 한 명과의 거래를 통해 어떤 획기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주식 구매 당시 회사 공금을 사용했음에도 문서를 남기지 않은 점과 이자를 받지 않은 것은 법적 책임 소지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법률에는 개인 간의 거래에도 이자를 받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경우 회사의 자금을 빌려 줬음에도 이자를 받지 않았으며, 또한 대금을 빌려줬다는 차용증 등의 문서를 따로 만들지 않은 것은 법적 책임 소지를 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 많은 이들이 김정주 회장과 진검사장의 거래를 비난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며, 비록 4개월 만에 3인 모두 4억 2,500만원의 금액을 갚았다고는 하지만 이는 자칫 '밀실 거래'로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넥슨 김정주 대표
넥슨 김정주 대표


<오해 투성이.. 김정주 대표는 왜 이런 거래를 했을까?>

대중이 이번 사건에 분노하는 이유는 게임사와 관련이 없는 외부 인사인 진검사장이 넥슨의 비상장주식을 취득했고, 또 120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검사라는 권력과 넥슨이라는 거대 게임사가 손을 잡았다는 것.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만 봐도 오해거리 투성이다. 2005년 비상장주식을 취득한 이후 거래 이후 2005년 연말 넥슨 홀딩스(그룹을 관리하고 경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주회사)로 회사 구조를 재편했고, 주식을 거래하기 위해 회사 자금을 사용했으며, 심지어 이 대상에 검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의혹이 생겨나기에 최적인 상황인 셈이다.

그렇다면 김정주 대표는 왜 이런 거래를 한 것일까? 사건의 시작인 2005년 당시 상황을 되짚어 보면 당시 넥슨은 그야말로 '풍전등화' 같은 시기였다. 넥슨 대표이자 개발을 총괄하고 있던 정상원(현 넥슨 부사장)이 2004년 퇴사한 것을 시작으로 만 1년 사이에 60여명에 달하는 핵심 인력이 빠져나갔다.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상장 문제였다. 당시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액토즈소프트, 웹젠 등의 회사들은 2000~2003년 주식 시장에 상장해 직원들이 큰 혜택을 봤다. 이런 게임사들의 상장 붐에 따라 넥슨 내부에서도 상장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지만, 김정주 대표는 연 매출 3천억을 달성할 때까지 상장은 불가라고 못박았고, 이에 많은 인력들이 퇴사를 결정했다.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핵심인력들이 나간 만큼 지분 판매 여부도 큰일이었다. 이에 김정주 대표는 이들이 가진 회사 지분들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이내 아내인 유정현감사와 함께 넥슨 전체의 67%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기에 이른다. 이번 ‘검사 주식 대박 사건’의 시작이 된 이모씨의 주식이 판매된 것 역시 바로 이 시기였다.

넥슨 USA의 초대 지사장이었던 이모씨는 김정주 대표에게 "투자회사에서 자신이 가진 넥슨 USA의 지분을 구매하겠다는 제의가 들어왔는데, 대표가 이 주식을 구매하지 않으면 이를 넘기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김정주 대표는 이를 구매하고자 했지만 주식 단가와 시간이 문제였다. 당시 퇴사자들의 평균 주식 판매 가치는 한 주에 1만~3만 원대 중반이었지만, 이모씨는 4만 2,500원을 제시했다.

이는 투자회사에서 제시한 금액으로, 2005년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 엔텔리전트의 주주들에게 제공된 금액인 3만 9,273원보다 비싼 가격이다. 몇 일만에 가격이 무려 8%나 올랐지만 빠른 시간 안에 이를 사지 않으면 투자회사에 해당 지분이 넘어갈 판이었다. 외부 자본의 유입을 극히 경계하던 김정주 대표에게는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이후 이모씨의 주식을 판매하는 과정은 많은 언론사들의 공개한 내용대로 진행됐다. 문제는 해당 주식을 왜 '회사 자금'으로 구매했는지에 대한 것이다. 넥슨은 공식 발표 자료를 통해 " 회사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장기투자자를 급하게 물색하였고, 빠른 거래를 위해 일시적으로 자금을 대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많은 이들이 김정주 대표나 회사에서 해당 주식을 구매하면 되지 않느냐고 지적하지만 당시 넥슨의 상황을 보면 이는 힘든 일이었다. 우선 회사의 대표가 자사주를 회사 자금으로 매입한다면 그것은 설사 금액을 갚았다고 하더라도 횡령 혹은 배임에 해당하는 '범죄'다.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는 '비자금'을 마련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식이다.

아울러 당시 넥슨은 엔텔리전트의 인수를 끝낸 직후였다. 한마디로 회사 내에서 보유한 현금이 없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넥슨은 당시 업계에서 간신히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였다. 2005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규모가 1조 4천억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당시 넥슨은 자금 유통에 현저히 한계가 있던 회사였던 셈이다.

여기에 1년 사이에 발생한 많은 퇴사자들의 지분을 구매하여 김정주 대표의 자본도 여력이 없었던 상황. 때문에 김정주 대표는 주변에서 이 주식을 구매할 사람을 급하게 찾았고, 이에 서울대 하버드 동창이었던 진검사장 등의 이른바 '믿을 만한' 인물들과 함께 이 같은 거래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투자 회사가 지분을 확보하는 것 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지인들에게 이를 넘김으로써 오랜 시간 장기 투자를 유도한 것이라는 주장은 바로 이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

주식을 가진 퇴사자들의 쏟아지는 상황과 회사의 인수를 통해 자금에 여력이 없던 시기. 외부 투자 기관이 구매하겠다는 12억 7천 5백만 원을 일 주일 안에 마련해야 하는 김정주 대표가 지인들을 선택한 것은 당시로서는 "그것이 최선"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 대상에 검사를 포함시킨 것이 “과연 그것이 최선이었나?”라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말이다.

진경준 검사장
진경준 검사장


<’밀실 거래?’, ‘금수저끼리 나눠 먹기?’ 도덕적인 책임은 없는가?>

과정이야 어떻든 이번 김정주 대표와 진검사장 사이의 거래에 구설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회사의 자금을 썼음에도, 차용증을 쓰지 않았고, 이자도 받지 않았다. 법적 문제를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여기에 진검사장의 오락가락하는 발언도 논란을 부추겼다.

진 검사장이 신고한 재산은 156억 5,609만원이었다. 전년에 신고한 116억 8,877만원 대비 39억 6,732만원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주요 공직자 재산내역’에서 집계된 법조계 고위직 214명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인물로 등극한 것이다. 그리고 진검사장은 조사 과정 속에 드러난 넥슨 주식 거래 자금 내역에 대해 처음에는 '자신이 구매했다'고 밝힌 이후 '처가에서 빌린 돈을 더해서'라고 말을 바꿨고, 이내 넥슨에서 자금을 대준 것이 밝혀졌다. 비록 해당 대금을 4개월 만에 모두 갚았다고는 하지만, 대중들은 처음부터 진실을 밝히지 않은 진검사장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고, 실제 검찰 조사까지 들어간 상태다.

이런 진검사장의 발언에 대해 기자가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업계 종사자에게 조언을 구했을 때 돌아오는 답변은 뜻 밖이었다 바로 "그럴 수도 있다"는 것.

그는 "만약 은행에 돈을 빌려 집을 구매했고, 시간이 지나 이 돈을 모두 갚았다. 그러면 그 집은 누가 구매한 것인가? 십중팔구 내가 집을 구매한 것이라고 했을 것이다. 진검사장 역시 넥슨의 대금으로 주식을 구매했지만, 그것을 4개월 만에 갚았으니, 주식 구매 금액의 출처를 본인이라고 밝혔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에 이르러서야 2005년 취득한 주식을 모두 판매하여 뇌물죄의 공소시효인 10년을 넘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스스로 자초했고, 수사 중 검사장의 위치에서 전후 사정의 설명 없이 본인이 구매했다고 한 것은 다소 성급한 부분이며, 공직자의 위치에서 주식 거래를 회사 대금으로 진행한 것은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예정된 간담회를 취소하는 등 넥슨에서 이어진 외부 활동 자제에 대한 의혹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넥슨은 검찰의 조사에 순순히 참여하는 태도를 보였고, 엄청난 구설수가 오르내리고 있지만, 따로 반박 하지도 않았다. 많은 이들이 넥슨에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지적하지만 기업은 공공기관이 아닌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한다고 해서 투자자의 정보를 공개하지 못한다. 만약, 언론에서 압박한다고 내부 거래 내용을 개인이 아닌 기업이 먼저 공개한다면 누가 그 기업을 믿고 투자를 하겠나? 그 기업은 투자 받는 길을 스스로 끊어버린 셈이다. 때문에 넥슨 역시 괜히 구설수에 오르기 보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조용히 사건을 지켜보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떻게 넥슨의 비상장주식을 구매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 벤처 기업의 비상장주식을 친척 혹은 지인들이 구매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특혜는 아니다. 벤처의 10년 생존율은 고작 8%에 불과하다. 100개 회사 중 8개만 살아남는다는 의미다. 실제로도 그냥 여유 있는 지인들이 반은 포기하는 심정으로 대표를 도와주는 식의 거래가 더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가 주식을 구매하도록 하며 6년 뒤에 우리가 상장할 것이고 주식이 대박 난다고 장담한다? 그런 사람이 바로 '사기꾼'이다"라고 말했다.

넥슨 판교 본사
넥슨 판교 본사


실제로 넥슨 비상장주식에 대한 논란은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 2005년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 엔텔리전트 주주들에게 제공한 주당 가격은 3만 9,273원으로,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승인한 가격이다. 한마디로 한 주의 가격에 대해 합당하다고 국가에서 지정해준 금액인 것.

여기에 당시 넥슨은 회사의 비전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퇴사자들이 급증하던 시기였다. 넥슨 USA의 이모씨도 이렇게 전망했고, 투자회사를 통해 4만 2,500원이라는 금액을 이끌어낸 것이다. 시중에 떠돌고 있는 비상장주 10만 원 설이 사실이라면 퇴직자들과 이모씨 역시 쉽게 지분을 넘기는 않았을 것이다.

진검사장과 김정주 대표 모두 주식 거래가 이토록 문제가 될 것임을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은 진검사장이 직접 재산을 신고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공권력이 개입한 것이 아닌 스스로 밝힌 자료로부터 시작된 셈이다. 때문에 진검사장은 2005년 거래한 넥슨의 비상장주식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많은 이들이 제기하는 뇌물수수 의혹이 사실이었다면 검사장의 위치까지 오른 인물이 이토록 허술하게 재산을 관리했을 리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번 김정주 대표와 진검사장 과의 비상장주식 거래 의혹에 대한 수사는 급물쌀을 타고 있다. 실제로 넥슨의 김정주 대표가 곧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며, 혹자는 압수수색이 진행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7월 중 사건의 공개적인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 아니냐는 예측도 돌고 있는 상황이다.

검사의 신분으로 회사 자금으로 비상장주식을 구매한 부분이나, 이들이 모두 서울대-하버드 동창생인 점. 그리고 게이머들 사이에서 캐쉬 아이템으로 악명 높은 넥슨과 검사장의 만남 등 의혹을 제기할 부분은 곳곳에 산재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구설수가 돌고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사실을 정확히 지적해야 하지만 수 많은 억측과 주장이 하루에도 수십 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만약 잘못을 했다면 그것은 검찰의 수사과정 속에서 드러날 일이며, 그에 합당하는 벌을 엄중히 그리고 철저히 받아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게임 산업에 대한 인식이 이제는 권력과의 결탁이라는 추악한 이미지까지 얻는 것은 아닐까 심히 염려된다. 중국 자본의 범람, 정부의 지속적인 압박 등 점차 코너에 몰리고 있는 게임산업이 부정부패라는 굴레까지 더해지면, 더 이상 추락할 만한 장소는 없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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