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 역류병 환자… 4년새 95만명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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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속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속 쓰림과 염증을 일으키는 ‘위·식도 역류병’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위·식도 역류병 관련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 256만8172명이었던 환자 수는 2013년 351만9140명으로 37% 늘었다.

특히 위·식도 역류병 환자는 ‘젊은 세대’인 20, 30대보다 4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2013년 기준 50대와 40대 환자 비율이 각각 24.4%와 20.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60대와 70대 이상이 각각 17%와 13.7%였다. 20대와 30대는 각각 7.6%와 12.6%에 그쳤다.

서정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서구화한 식습관, 음주와 흡연,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 등이 위·식도 역류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며 “고연령층의 경우 하부 식도 괄약근 기능 약화와 스트레스 등의 영향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이한 것은 위·식도 역류병 진료 인원이 12월에 가장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송년회와 회식이 많아지는 시기로 음주와 과식을 자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추운 날씨로 옷을 많이 입기 때문에 복부 쪽에 압력이 늘어나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위·식도 역류병 환자#95만명#불규칙한 식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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