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연령에 따른 암 발생률 비교…노년기 공동 1위는 ‘이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0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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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인 70대의 경우 남성은 폐암, 여성은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립암센터가 최근 발간한 ‘2012년 우리나라 암발생 현황 보고서’(격년 발간)에 따른 것이다.

이 보고서는 각 연령대별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의 종류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남성의 경우 발견 되는 암 중에서 0∼14세까지는 백혈병이 많다가 15∼34세까지는 갑상샘(선)암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35~69세까지는 위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70세 이후엔 폐암이 가장 많았다. 여성의 경우 0∼14세까지는 백혈병이 많다가 15∼69세까지는 갑상샘암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70세 이후엔 대장암이 많이 발생했다.

인구 10만 명당 질병 발생 정도를 수치화한 연령별표준화발생률을 살펴보면, 1999년 219.9명이던 발생률은 2012년 319.5명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과거에 비해 암에 걸리는 환자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여러 암 종류 중 갑상샘암(22.6%), 전립선암(12.7%) 등은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간암(-1.9%)는 1999년 이후 꾸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주요 암 연평균 증가율 순위는 갑상샘암(24.3%), 전립선암(11.4%), 대장암(5.6%) 등의 순이었다. 여성의 주요 암 연평균 증가율 순위는 갑상샘암(22.4%), 유방암(5.9%), 대장암(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암은 1983년 이후 계속해서 사망원인 1위 질환으로 알려졌다. 2013년 전체 사망자 중 28.3%가 암으로 숨졌다. 김열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암관리사업부장은 “대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나이 들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게다가 남성의 경우, 음주·흡연 등으로 인한 폐암 발병률도 높아져 노년에 접어들수록 발생률이 급증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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