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씹어야 맛·건강 챙겨” 고령자에 간편한 최소침습 임플란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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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임플란트 Tip

최소침습 방식을 통해 간편하고 빠르게 임플란트를 시술할 수 있다. 룡플란트치과 제공
최소침습 방식을 통해 간편하고 빠르게 임플란트를 시술할 수 있다. 룡플란트치과 제공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오고 있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면 꼭 해야 하는 것이 바로 건강 챙기기다.

오복(五福)의 하나로 여겨지는 치아 건강을 살피는 것도 그중 하나. 특히 사라진 치아를 복원하는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올해 7월부터는 70세부터로 임플란트 보험 범위가 확대된다.

‘씹는 기능’ 실종되면 전신건강도 적신호!


치아 건강은 즐겁고 활기찬 인생의 주춧돌이지만, 중년 이후 잇몸이 급격히 약해지면 치아가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절반(49.2%)이 저작 기능에 불편을 호소했다. 20개 이상 치아를 보유한 노인 비율은 47.8%에 불과했다. 자연치아가 아예 없는 노인도 12.4%나 됐다. 어르신들이 임플란트에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치아가 없으면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악화된다. 이가 빠진 채 계속 방치하면 잇몸 뼈가 점점 흡수돼 사라진다. 그 상태로 음식물을 씹으면 남아있는 주변 치아가 빈 곳으로 이동해 치아배열에도 변화가 온다.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면 당장 소화에 문제가 생기고 부드러운 음식만 찾아 영양불균형 가능성도 커진다. 딱딱한 깍두기나 질긴 고기 등은 꿈도 못 꾼다.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 관리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치아가 없어지거나 잇몸 뼈가 줄면 안면 저작근육과 혈관 감소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뇌로 가는 혈액 양이 줄면 결국 치매 등 노인성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려면 중년부터 보다 적극적인 치아 관리가 필요하다.

최소침습 임플란트… 고령 어르신도 거뜬!

부모님이 임플란트를 할 때, 자식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치료 과정에서 몸에 가해지는 부담과 비용문제다.

하지만 최근 룡플란트치과에서는 80세 이상의 어르신도 임플란트를 성공적으로 시술 받는 사례가 속속 늘고 있다. 그만큼 근래 우리나라 임플란트 치료 기술이 발전한 것이다. 보험 적용 확대로 과거에 비해 비용 부담도 크게 줄었다.

임플란트는 치료 기간이 3∼6개월 소요돼 거동이 불편하거나 체력이 약한 어르신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최근 보다 간편한 임플란트 치료가 나오고 있는데 그중 ‘최소침습법’이 주목을 받는다.

최소침습 임플란트는 잇몸에 최소한의 공간만을 확보해 인공적으로 만든 치아 뿌리를 심는 방법이다.

첨단장비를 사용해 인공치근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상처를 낸 다음, 그 공간에 정확하고 정밀하게 임플란트를 심는 기술이다. 잇몸 절개를 최소로 줄여 시술하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 부기가 적다. 이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부담과 두려움이 거의 사라진다고 볼 수 있다. 회복시간이 빨라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몇 차례나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다.

서울 강서구 발산동 룡플란트치과의 배재원 원장은 “최소침습 임플란트는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시술가능 여부가 결정되는데, 우선 잇몸 뼈가 건강해야 하며 인공 뼈를 이식해야 하는 경우는 시술이 제한될 수 있다”며“개인의 치아 상태에 따라 시술법을 정해야 하며 정확한 시술 못지않게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한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만성질환 있어도 OK

최소침습 임플란트는 외과 수술 시 감염의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어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당뇨병·고혈압 환자들에게도 적합하다.

임플란트를 하는 어르신 대부분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다. 행여 출혈이 잘 멎지 않고 상처 회복이 더디거나 혈압이 높아져 몸에 부담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치과전문의들은 사전 조치만 꼼꼼히 하면 당뇨병, 고혈압이 있어도 임플란트를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우선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이 중요하다. 약물로 혈당 조절이 가능하고 심한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가 아니라면 임플란트 시술에 문제가 없다. 혈당 조절이 되지 않아 혈중에 당이 많아지면 세균 감염의 위험이 커지므로 사전에 정확한 혈당 검사가 필수다. 스트레스는 혈당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여러 번 치과를 방문하더라도 가능한 한 짧은 시간에 시술을 끝내야 한다. 가급적 혈당 조절이 잘되는 오전에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고혈압 환자는 최고 혈압 140∼179mmHg, 최저 혈압 90∼109mmHg까지는 적절한 진정요법 후에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 최고 혈압 180mmHg 이상, 최저 혈압 110mmHg 이상인 경우, 내과의사와 협진을 통해 시술 받을 수 있다. 단, 임플란트 시술 5일 전부터는 혈액순환을 위해 복용하는 아스피린은 중단해야 한다. 아스피린은 상처가 났을 때 지혈이 잘 안되고 상처가 아물지 않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룡플란트치과 황동욱 원장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어도 임플란트를 심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시술받았다간 시술 및 회복시간이 길어지고 질환마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고령일수록 더욱 특별한 사전 조치가 필요하며 전문적인 기술력과 경험을 가진 의료진에게 시술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25개 지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룡플란트치과는 2008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임플란트 시술을 25만 건 이상 진행했을 정도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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