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땀 너무 많이 흘린다면 육류 섭취 줄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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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여름철 땀이 너무 많이 나서 걱정입니다. 땀을 좀 적게 흘리는 방법은 없을까요? -서울 강동구 정준호 씨(23·학생)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A.여름철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생리적인 현상이죠. 일반인은 보통 하루에 600∼700mL 땀을 흘리지만, 날이 너무 더울 땐 1시간에 최대 1L 정도까지도 흘릴 수 있답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은 물론이고 신체 기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염분과 미네랄이 빠져나갑니다. 또 혈액이 농축돼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체내 수분이 적은 노인은 더욱 위험하죠. 따라서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은 하루 8잔 이상은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땀을 많이 흘릴 땐 스포츠음료나 과일주스, 야채주스를 마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만인 사람은 땀을 더 많이 흘립니다. 대개 피부 표면적은 정상 체중인 사람과 큰 차이가 없지만, 몸에서 발생하는 열은 더 많기 때문이죠. 따라서 체중 조절에 특히 힘써야 합니다. 단백질 섭취가 많아도 체내에서 열 생산량이 높아지며 땀이 많이 나므로 과도한 육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시 밝은 색 옷, 또는 헐렁한 옷을 입는 것도 땀을 적게 흘리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온도가 높아지는 오전 10시∼오후 3시에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걸을 때도 천천히 걷는 게 좋습니다.

땀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술, 담배, 커피를 줄이고 마늘, 양파, 카레가 들어간 음식, 기름진 음식을 가급적 피하도록 하세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수건은 자주 삶고 교환하는 것이 좋으며, 항균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열대야가 지속되면 잠을 자면서도 땀을 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황장애나 수면 무호흡증, 결핵이나 림프종, 저혈당, 그리고 위·식도 역류염 등이 있으면 수면 중 땀이 많이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운 날이 아닌데도 수면 중 땀이 나는 분들은 병원을 꼭 찾으시기 바랍니다.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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