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불리츠, 유럽 강호 프나틱에 우승…‘전승 우승 신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7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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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M 공식 홈페이지 캡처
IEM 공식 홈페이지 캡처

‘KT 불리츠 우승’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의 프로게임팀 KT 불리츠가 프나틱을 꺾고 아이이엠 카토비체 월드 챔피언십 2014(IEM·Intel Extreme Masters 2014)에서 퍼펙트 우승했다.

KT 불리츠는 16일(한국 시각) 새벽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덱 다목적 경기장에서 열린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월드 챔피언십 롤 부문 결승전에서 유럽의 강호 프나틱을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두면서 우승했다.

KT 불리츠는 대회에서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으면서 전승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의 롤 수준을 만방에 알렸다.

KT는 A조 첫 경기로 IEM 상파울로 우승팀인 밀레니엄을 상대하며 가볍게 1승을 기록했다. 이어서 싱가포르 우승팀인 인빅터스 게이밍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는 유럽 강자중 하나인 겜빗게이밍과 맞붙었다. 겜빗 게이밍은 쾰른 대회 우승 자격으로 출전해 조별 예선에서 첫 경기를 TPA에 패하고 최종전 끝에 4강에 진출했다. KT는 1세트는 무난하게 넘어갔지만, 2세트는 순조롭게 풀리지 않았다. KT 불리츠는 백도어 플레이를 통해 겜빗 게이밍 본진의 넥서스를 먼저 파괴하며 제압했다.

IEM 결승전 1세트 초반 분위기는 프나틱에게 유리하게 진행됐다. 프나틱은 '첫 득점'(퍼스트 블러드)와 용을 가져갔다. 포탑 철거로 강하게 KT불리츠를 압박했다. 수세에 몰린 KT불리츠는 4대 5 전면전에서 화려한 공격술로 승리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KT불리츠는 55분강 이어진 장기전 끝에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에서도 KT불리츠는 사이언나이드 라우리 하포넨에 계속 당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33분 경 상대팀 소아즈 폴 보이어를 킬한 뒤 바텀과 미드 억제기, 쌍둥이 포탑, 넥서스를 차례로 파괴하며 2연승을 달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 KT불리츠는 유상욱이 퍼스트킬을 허용했지만 이후 3인 공격으로 옐로우 스타의 쓰레쉬를 잡고 킬을 따내는 등 무난한 승리를 차지했다.

KT 불리츠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끈질기고 화려한 공격으로 프나틱의 본진을 공략해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전승 우승'을 확정, 우승 상금 6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준우승팀 프나틱은 3만 달러를 받았다.

한편, KT 불리츠 우승 소식은 17일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가 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KT 불리츠 우승, 상금 6만 달러로 뭐할까?", "KT 불리츠 우승, 대단하다", "KT 불리츠 우승,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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