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첫 화면을 잡아라" 페이스북 홈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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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9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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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홈 17일 국내 출시
페이스북 사용 빈도가 높은 사용자에게 적합
일반 앱 실행이나 전화/메시지 사용은 다소 불편


페이스북이 사용자를 자사의 서비스로 끌어들이고자 선보인 런처(Luncher) 페이스북 홈(Facebook Home)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런처란 스마트폰 UI(사용자 경험)를 사용자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다. 예전에는 스마트폰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용도였지만, 최근에는 사용자를 자사의 서비스로 끌어들이는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

페이스북 홈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을 일체화 시켜준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홈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켜는 것 만으로도 뉴스피드(News Feed)의 게시물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따로 페이스북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페이스북 홈의 첫 화면을 커버피드(Cover Feed)라고 칭했다.


커버피드는 스마트폰의 잠금 화면과 홈 화면을 친구들의 사진, 상태, 소식 등으로 가득 채워준다. 다른 소식을 보고 싶다면 커버피드 화면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옆으로 밀기만 하면 된다. 해당 소식을 ‘좋아요’ 메뉴로 추천하고 싶다면 빠르게 두 번 두드리면 된다.

페이스북 홈을 실행한 상태로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으면 친구의 프로필 사진이 담긴 동그란 모양의 ‘챗 헤드’ 메뉴가 나타난다. 스마트폰으로 다른 작업을 하더라도 즉시 답장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친구가 ‘내가 태그된 사진 게시’, ‘타임라인에 글 게재’ 등 페이스북 관련 활동을 하면 즉시 알림 메시지가 나타난다. 이를 통해 해당 소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흥미롭지 않은 소식이라면 옆으로 밀어 숨길 수 있다.

상당수의 타 런처 앱이 무료로 배포하는 대신 광고를 포함하고 있는 것과 달리 페이스북 홈은 아무런 광고도 나타나지 않는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향후 광고를 추가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사용자 입장에서 깔끔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페이스북을 직접 체험해보니 확실히 페이스북 활용빈도가 높은 사용자에게는 편리한 구조였다. 국내에만 1,100만 명의 페이스북 가입자가 있는 만큼 상당수 사용자가 페이스북 홈을 반길 전망이다.

하지만 페이스북 활용빈도가 높지 않은 사용자에겐 상당히 불편한 구조다. 일단 다른 애플리케이션 실행이 번거롭다. 페이스북 홈을 활성화한 상태로 다른 앱을 실행하려면 페이스북 홈 화면 하단에 나타나는 프로필 사진을 선택해야 한다. 프로필 사진을 누르면 ‘애플리케이션 실행’,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한 메시지 전송’, ‘최근에 사용한 앱 모음’ 등 세가지 메뉴가 나타난다. 여기서 실행할 앱을 일일이 찾아야 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장점인 ‘위젯(Widget)’은 실행조차 할 수 없었다. 전화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면 애플리케이션 실행 메뉴에 들어가 일일이 전화, 메시지 앱을 찾아야 하는 점도 아쉽다.


페이스북 이다인 매니저는 “국내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페이스북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북미 지역에 이어 두 번째로 페이스북 홈을 출시했다”며, “한 달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제공해 사용자들이 원하는 점을 계속 반영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 홈은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갤럭시S3, 갤럭시S4(예정), 갤럭시노트2에만 설치할 수 있다. 다른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 기기를 계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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