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말, 아이폰과 옴니아2로 시작한 스마트폰 열풍은 많은 것을 변화시켜 왔다. 이후 스마트 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 전자책 리더기 등)가 대중화됨에 따라 전자책 사용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독자들이 전자책 동향을 접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인기 도서, 신간, 이벤트 소식을 매주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9월 넷째 주의 전자책 동향을 살펴보도록 한다.
전자책 순위
교보문고에서는 ‘그레이’ 시리즈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단권뿐만 아니라 1, 2권 세트도 베스트 순위를 차지했다. 또 로맨스 소설 ‘벙어리 신부’, ‘야성적 욕망’, ‘절대 짐승’도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인터파크에서는 ‘안철수의 생각’, ‘사람이 먼저다’, ‘안철수 He, Story’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각 후보에 대한 관심이 도서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있는 12월까지 대선주자들의 도서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자기계발서 ‘스눕’이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다. 이 책은 어떤 개인과 관련된 장소, 소지품을 통해 그 사람의 성향이나 이미지를 파악할 수 있는 노하우를 담았다. 저자는 이를 역으로 이용해, 상대방이 나를 ‘내가 원하는 모습의 나’로 보게끔 이미지 메이킹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이런 주장을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증명했다.
알라딘에서는 그레이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해방’이 등록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한편 소설 ‘헝거 게임’이 3위를 기록했다. 헝거 게임은 독재 체제하의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했다. 식민지의 각 구역에서 뽑혀 온 24명의 소년 소녀가 서로 죽고 죽이는 게임을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 로맨스를 더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예스24에서는 그레이 시리즈가 1~6위, 8위를 휩쓸며 인기를 끌었다. 그레이 시리즈는 당분간 계속해서 베스트셀러 순위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간 소식
교보문고 신간 중에는 ‘독설 대신 진심으로(김구라, 퍼플카우)’가 눈에 띈다. 저자는 평소 독설가로 유명하지만, 이 책에서는 인생과 사람에 대한 진심을 말한다. 방송으로 보여주지 못했던 저자의 모습과 생각, 그리고 저자가 만난 좋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자아실현, 연애고민, 인간관계, 가족문제 등에 대해 솔직하게 조언했다.
인터파크에서는 ‘50가지 그림자 해방(E L 제임스, 시공사)’이 신간으로 나왔다. 그레이 시리즈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한 남자와 세상을 모르던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50가지 그림자 해방 편은 그레이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남녀 주인공이 끊임없이 부딪히지만 서로를 이해하며 닮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알라딘에서는 ‘세상에 예쁜 것(박완서, 마음산책)’이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작가가 살아 생전에 썼지만 책으로 싣지 않았던 원고들을 모은 것이다.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일상 속 깨달음, 이 시대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그리운 사람들의 위한 글을 담았다.
예스24에서는 ‘영원에서 영원으로(불필스님, 김영사)’가 신간으로 등장했다. 저자 불필스님은 성철스님의 딸이자 제자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성철스님이 저자에게 일깨워준 지혜와 가족사를 말한다. 또 한국 불교와 스님들의 이야기,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성철스님의 법문과 편지도 함께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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