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로밍 “요금폭탄은 가라”

해외 여행객들이 늘면서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다양한 로밍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KT가 런던올림픽을 맞아 여행객들이 보다 저렴하게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놓은 ‘올레모바일 보다폰 패스포트’ 요금제. 사진제공｜KT

■ 이통사 로밍 서비스 살펴보니…

국내보다 최고 180배…일일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추천
SKT, ‘T로밍 안심통화 ③⑥⑨’로 지불액만큼 음성통화

KT 하루 1만원대 무제한…LGU+는 한달 100MB 1만원
런던올림픽 동안 유럽 체류 고객에 유용한 서비스 펑펑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휴대전화 해외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음성 및 데이터 통신 이용에서 자칫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해외에서도 마음 편히 휴대전화를 이용하려면 가입 이동통신사의 다양한 로밍 서비스를 살펴보고 자신의 통화 패턴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 ‘스마트폰 홀릭’ 위한 데이터 로밍 무제한 서비스

해외에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0.5KB 당 3.5∼4.5원으로 0.025원인 국내에 비해 요금이 무려 140∼180배나 높다. 따라서 해외에서 노래 한 곡(4MB)을 다운로드하면 적게는 2만9000원에서 많게는 3만700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원치않는 데이터 요금 폭탄을 피하는 방법으로 가장 일반적인 것은 스마트폰 환경설정 메뉴에서 데이터 로밍 자체를 차단하는 것.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아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자동 업데이트 등으로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맘 편히 쓰고 싶다면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로밍 일일 무제한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데이터 로밍 일일 무제한 요금제는 SK텔레콤의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와 KT의 ‘올레 로밍 데이터 무제한’, LG유플러스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 등이 있다. 이통사마다 적용 국가와 비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가입할 때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 충전한 만큼만 쓴다, 선불제 로밍 서비스

최근에는 해외 로밍 음성 통화를 미리 충전해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도 나왔다. SK텔레콤의 ‘T로밍 안심통화 ③⑥⑨’는 사전에 지불한 금액 안에서 로밍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요금제다. T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에서 전용 앱을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충전 금액은 3만원·6만원·9만원 중에서 선택한다. 요금제에 따라 최대 1만8000원 추가통화량이 제공된다.

사용자는 차감되는 음성 통화 발신 및 수신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충전 잔액 소진 시 발송되는 안내 문자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다. 이 서비스에서 주의할 점은 해당 앱이 아닌 단말기 자체 다이얼러를 이용할 경우 일반 로밍 요금이 청구된다는 것.

● 런던올림픽 겨냥한 맞춤 서비스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유럽을 여행하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도 있다.

KT는 유럽을 방문하는 고객이 알뜰하게 음성 및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올레모바일 보다폰 패스포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루 1만5000원의 기본료로 영국과 독일 등 이동통신사 보다폰 서비스국 15개국에서 무선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것은 물론 음성 통화를 분당 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는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해당 상품에 가입하는 사용자들에게 일 기본료를 1만2500원으로 할인해준다. 서비스 가입은 올레고객센터와 공항 로밍센터에서 가능하다.

LG유플러스도 런던올림픽을 기념해 8월 19일까지 영국 런던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최대 30일 간 100MB의 데이터를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