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생겼지만 저도 해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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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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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서 신종 2종 발견기존 종과 머리모양 달라

새로 발견된 해마 신종. 왼쪽이 ‘소안해마’, 오른쪽이 ‘소안 깃털해마’(가칭)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새로 발견된 해마 신종. 왼쪽이 ‘소안해마’, 오른쪽이 ‘소안 깃털해마’(가칭)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해마’의 신종(新種)이 국내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4월 초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 어류 조사를 하던 중 전남 완도군 소안도 일대에서 새로운 해마 2종을 찾아냈다”고 14일 밝혔다. 신종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되는 생물종을 말한다.

이들 신종 해마는 길이 5∼10cm로, 크기는 기존 해마와 비슷하지만 독특한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소안해마’로 이름 지어진 신종 해마는 머리 위 왕관 모양의 돌기가 직각 형태로 위를 향해 솟아 있는 기존 해마와 달리 돌기가 40∼60도 정도 뒤를 향해 있다. 몸 측면에는 빨간 반점이 있다. 또 다른 신종인 ‘소안 깃털해마’(가칭)는 머리 위 돌기가 70∼80도 위를 향해 있다.

전 세계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해마는 총 50여 종. 해마는 5∼10m 깊이의 바닷속 해초류가 많은 지역에 서식한다. 해마는 2004년부터 ‘국제야생동식물 멸종위기종거래에 관한 조약(CITES)’에 따라 국제 거래가 금지됐다. 김성용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은 “일반 해마는 바닷속 1km² 안에서 2개체 이상 찾기 어려운 반면 소안해마와 소안 깃털해마는 바닷속 500m² 안에 20개체가 밀집해 있다”며 “서식지 특성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해마#멸종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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