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하면 보고 싶은 동영상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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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4일 07시 00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국내 포털 업체 중 처음으로 내놓은 스마트TV 셋톱박스 ‘다음TV+’. 작고 심플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오른쪽 사진은 ‘다음TV+’의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하는데 필수적인 리모콘.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국내 포털 업체 중 처음으로 내놓은 스마트TV 셋톱박스 ‘다음TV+’. 작고 심플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오른쪽 사진은 ‘다음TV+’의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하는데 필수적인 리모콘.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 스마트TV 셋톱박스 ‘다음TV+’ 체험기

가로·세로 10㎝…예쁘고 깜찍한 디자인
설치도 간편하게…다기능 리모콘 큰 매력
방송 콘텐츠 적어 메인TV로 쓰기엔 역부족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 5000대가 다 팔렸다. 제작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기대했던 이상의 시장 반응이다. 다음이 국내 인터넷 포털 업체로는 최초로 출시한 스마트TV 셋톱박스 ‘다음TV플러스(+)’의 이야기다.

‘다음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제조사들의 스마트TV를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19만9000원만 내면 추가 비용없이 집에서 쓰던 TV를 통해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과연 제작사의 호언처럼 ‘다음TV+’가 기존 고가 스마트TV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다음TV+’를 직접 써보는 것. 5월 28일부터 일주일간 ‘다음TV+’를 설치부터 콘텐츠 이용까지 체험했다.

● 편리한 설치…HDMI 케이블 TV와 연결로 끝!

집으로 배달된 ‘다음TV+’는 포장이 스마트했다. 마치 최신 스마트폰을 연상시키듯 네모반듯한 모양의 박스에 담겨있었다. 박스를 열자 광택 있는 검은색 본체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TV+’의 첫 인상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 크기는 가로 세로 10cm로 손바닥 위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아담했다. 또 납작하고 긴 모양으로 볼품없었던 IPTV의 셋톱박스와 달리 심플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IT담당이면서도 전자제품 설치 때마다 늘 애를 먹은 기자는 처음 은근히 걱정을 했다. 하지만 깔끔한 모양만큼 설치도 간단했다. ‘다음TV+’ 본체에 인터넷선을 연결한 뒤, 영상과 소리를 전달하는 HDMI 케이블로 TV와 연결하는 것으로 끝났다. 지상파 방송을 보고 싶으면 TV안테나 케이블을 본체 뒷면에 연결하면 된다.

● 다음TV+를 즐기고 싶으면 ‘팔방미인’ 리모콘과 친해라

모든 세팅을 마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원을 켰다. 본체에 ‘다음’이라는 로고가 떴고 TV에는 초기 설정을 할 수 있는 화면이 들어왔다. 설정역시 방송 검색과 인터넷 연결 등 간단한 작업만 거치면 됐다.

이후 빛을 발하는 것은 TV 인터페이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리모콘이었다. ‘다음TV+’ 리모콘은 일반 TV 리모콘 같은 버튼이 있고 음성 검색 마이크에 쿼티자판(일반 키보드와 같은 형식의 자판)을 갖췄다. 여기에 터치 방식으로 메뉴의 좌우 이동을 돕는 플릭 패드와 인터넷을 이용할 때 마우스 역할을 대신해주는 광학 트랙 패드가 붙어 있다.

● 콘텐츠 부족 해결해야 메인TV로

본격적으로 콘텐츠 검색에 나섰다. 스마트TV답게 인터넷 검색에서 키즈, 스포츠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맞고’와 같은 간단한 게임도 있었다. 특히 음성 검색으로 보고 싶은 동영상만 찾아서 골라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부가비용 없이 무료로 사용하다 보니 방송 관련 콘텐츠가 적어 메인 TV로 이용하기는 부족한 느낌이었다.

지상파 TV 방송을 볼 수 있지만 화질은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다음 측은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화질 개선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판도라TV의 실시간 방송 서비스인 에브리온TV 애플리케이션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지만, 시청자의 기대를 만족시킬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았다. 또한 IPTV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주문자형비디오(VOD)가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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