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콩-두부 먹었더니…심혈관질환 사망 위험률 27%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4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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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백인경 교수팀 연구에서 확인

콩과 두부를 꾸준히 먹으면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가 14일 발표한 '한식 우수성·기능성 연구사업' 보고서는 한식의 주요 식재료인 콩, 두부를 먹으면 심근경색증·관상동맥질·뇌졸중·심부전증 등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줄이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성인이 섭취하는 주요 식품이 심혈관질환 발병과 그로 인한 사망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백인경 국민대학교 교수팀의 '한국인 식사패턴과 만성질환의 관련성 연구'를 토대로 작성됐다.

백 교수팀은 2001년부터 구축된 한국인 유전체역학연구인 안산·안성코호트(인구집단)에 참여한 성인 가운데 심혈관질환이나 암 진단을 받지 않은 9026명의 식품섭취 빈도를 조사하고 한식 주재료 섭취와 심혈관질환 누적 발병(사망 포함)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안산·안성코호트 연구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구축된 한국인 유전체역학연구(질병관리본부) 중 안산·안성 참여자 집단을 대상으로 2년마다의 추적조사를 통해 질병 진단을 확인한 연구다.

백 교수팀의 연구팀은 이들 집단의 콩, 두부 및 두유의 섭취량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자를 4개 군으로 균등하게 나누어 심혈관질환의 발병 및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콩, 두부, 두유의 1인 분량을 1주일에 1회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들을 비교 대상으로 했을 때, 주당 2¤3회 혹은 4¤5회에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2¤14% 줄었다. 거의 매일 섭취하면 발병 위험이 27%가량 감소했다.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과 같은 생리활성 물질뿐 아니라 불포화지방산,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이 지질대사 개선과 항산화·항염증 효과를 나타낸 결과로 백 교수팀은 분석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외국에서 콩 및 대두 섭취에 대한 심혈관질환 발병 및 사망 위험의 관련성이 보고된 바 있으나, 대규모의 장기간 코호트 추적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주로 섭취하는 식품과 만성 질환의 발병 관련성에 대해 분석한 경우는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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