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트레일 워킹]<2> ‘걷기’ 음악과 함께면 효과 200% UP! 단, 차량이동 없는 곳에서 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9일 03시 00분


삼청동 청계천 등 도심 속 어번워킹 인기… 워킹화-티셔츠 제대로 갖추면 더 즐거워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출퇴근길을 이용해 걷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었다. 또한 평일 점심시간이면 서울 도심에 가까운 삼청동이나 청계천, 여의도광장, 양재천 인근 등에서 여유 있게 걷는 워킹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LS네트웍스 백지현 마케팅팀장은 “가볍게 걸으면서 건강을 챙기고 기분전환도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걷기 운동 인구가 1000만 명으로 추정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워킹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5명 중 1명은 걷기 운동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워킹을 보다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 워킹 시 경쾌한 음악과 함께


운동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 중 ‘에피네프린’은 대표적인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 중 하나. 에피네프린이 많이 분비되면 정서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신체활동에도 영향을 주고, 심하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운동은 억지로,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걷기 운동은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다. 처음 걷기 운동을 시작하거나, 걷기 운동이 부담스럽고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음악과 함께 걸어보자.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일정한 시간을 정해 즐겨 듣는 라디오를 청취하면서 걷는다면 보다 상쾌하고 기분 좋은 워킹을 즐길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걷기 운동을 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몸의 피로도를 약 10% 낮출 수 있고, 운동하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최고 60%가랑 적게 분비된다.

지난 20년 동안 운동과 음악의 효과를 연구해온 영국 브루넬대의 코스타스 캐러지오르기스 부교수는 운동할 때 가장 중요한 노래 선택 요소는 곡의 속도라며 분당 120∼140비트의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인이 워킹화를 신고 20분 정도 운동하는, 통상적인 운동을 할 때의 평균적인 맥박수와 같은 수준이다. 이 같은 속도는 사람들을 심미적 감성으로 이끄는 상태인데 가벼운 댄스, 록 음악 등의 템포와 비슷하다.

걷기 운동을 한층 더 즐겁고 다이내믹하게 즐기기 위한 워킹 음악으로는 몸의 움직임을 맞춰줄 수 있는 경쾌한 비트와 리듬감이 있는 음악이 좋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선호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 것이 마음에 안정을 안겨주며 운동효과도 보다 높여준다. 라디오의 경우 사연 소개와 토크 형식으로 진행되는 방송보다는 음악 위주로 소개되는 프로그램을 듣는 것이 좋다.

음악이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걷기 운동을 할 때는 주위 소리를 못 듣고 지나칠 수가 있으니 사고의 위험을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이 많지 않고, 차량 이동이 거의 없는 한적한 장소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음악이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걸을 때에도 시선은 항상 주위를 살핀다.

○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어번 워킹!


최근 도심 속에서 신나게 즐기는 어번 워킹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어번 워킹 코스로 삼청동길, 신사동 가로수길, 부암동 산책길, 꼼데가르송길, 경리단길 등이 인기있다. 삼청동길과 가로수길은 갤러리와 다양한 레스토랑, 개성있는 야외카페뿐만 아니라 각각의 콘셉트를 가진 독립적인 의류 브랜드와 구두, 가방 멀티스토어들이 모여 하나의 패션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데이트 또는 나들이 코스다.

경리단에서 하얏트호텔 입구까지 뻗어 있는 오르막길과 녹사평역에서 경리단까지의 내리막길을 합쳐서 말하는 경리단길은 태국, 멕시코, 이탈리아, 중국, 파키스탄, 프랑스 음식점 등을 만날 수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2010년 명품 의류 브랜드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가 한강진역 부근에 문을 열면서 이름 붙여진 한남동의 꼼데가르송길은 제2의 가로수길로 불리며 새로운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도심 속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산책길을 원한다면 부암동 산책길이 안성맞춤이다. 북한산과 북악산, 인왕산 사이에 자리 잡은 부암동은 자하문 고개를 사이에 두고, 1960년대 서울 골목길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잠시 서울에서 벗어난 듯한 예스러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도심 속 워킹을 위한 필수 아이템!

도심 속 워킹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워킹화와 기능성 티셔츠. 걷는 운동은 뛰는 것에 비해 발 디딤면이 넓고 오래 디디기 때문에 좀 더 높은 운동효과를 위해 전문 워킹화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착지 시 충격을 발 전체로 분산해 충격을 최소화해주는 워킹화로 적당한 탄성과 쿠션을 가진 제품이 좋다. 가령 프로스펙스의 ‘W COOL LITE 1’은 초경량 워킹화로 평균 무게가 약 178g(240mm 기준)으로 언제 어디서나 가볍고 경쾌한 워킹이 가능하다.

또한 걷기 운동을 할 때에는 일반 면 티셔츠보다는 땀을 잘 흡수하고 빠른 시간 내에 건조되는 기능성 제품을 이용한다. 이러한 기능성 제품은 땀이 나서 옷이 몸에 달라붙어 무겁고 불편한 것을 방지해 주며 끈적임 없이 쾌적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야외 활동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하는 것처럼 의류도 피부 보호 및 항균 탈취 기능 등을 세심하게 챙기도록 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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