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독감이 2월에 정점을 찍었다가, 야외활동이 많은 5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입학과 새 학기를 앞두고 있어 자칫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독감이 번질 위험 또한 많다.
단체생활 시작, 독감 유행이 걱정된다
특히 올해는 2월까지 한파가 지속되어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지고 호흡기가 허약한 아이들은 잦은 감기에 시달린 경우가 많다.
흔히 사람들은 독감이 ‘독한 감기’라고 여기는데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질환이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질환이다. 하지만 두 질환 모두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쉽게 이겨낼 수도 있고 합병증인 폐렴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
겨우내 잦은 감기, 비염, 장염 등의 잔병치레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외부 사기(邪氣)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독감 예방주사를 접종했더라도 자체 면역력이 바닥이면 백신의 효과 또한 떨어질 수 있음을 무시해선 안 된다.
잔병치레 사슬 끊고 면역력부터 다져라
아이누리 한의원 잠실점 김시혜 원장은 “독감에 대비하려면 외출후 손과 발 입안을 잘 씻고, 다음으로 아이 면역력부터 점검해야 한다. 환절기는 잦은 감기나 비염 등으로 호흡기와 면역력이 시달리는 계절이다. 평소 병치레를 하지 않도록 호흡기 건강과 기력을 북돋우는 데 신경 쓴다”고 설명한다.
잦은 감기와 독감 예방에서 있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면역력. 독감이 유행해도 어떤 아이는 감염되지 않는 반면, 다른 아이는 금세 감염된다. 이것은 질병의 1차 원인이 우리 몸의 면역 상태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아플 때 허둥지둥 약으로 치료하는 것보다 아이가 아프지 않을 때 생활습관이나 이상증세를 눈여겨보며 허약한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춰줄 필요가 있다. 봄은 성장의 계절이다. 겨울동안 기력을 보충하고 잦은 감기나, 비염, 장염 등 병치레를 줄여야 건강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이때 보약은 수면, 영양, 신체활동 등 섭생과 함께 기력과 원기 보충에 도움이 된다.
시행감모(時行感冒)가 독감 증세, 감기와 달라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외부의 찬 기운, 바이러스 등과 같은 사기(邪氣)가 침범해 생기는 ‘외감(外感)’과 정서적으로 민감해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내상(內傷)’으로 나눈다.
그중 외감은 열이 다소 높고 땀이 나며 기침과 누런 콧물, 입안이 마르는 풍열형(風熱型), 열과 오한, 몸살, 맑은 콧물, 재채기 등이 있는 풍한형(風寒型), 고열과 심한 오한, 두통과 전신 몸살, 눈 충혈 등이 있는 시행감모(時行感冒)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아이누리 한의원 김시혜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독감을 시행감모의 일종으로 보아, 폐장부의 열을 내리고, 몸 안의 나쁜 독소를 땀으로 배출시켜 해독하는 치료를 중점적으로 한다”고 설명한다.
치료와 더불어 충분히 휴식도 중요하다. 부드러운 유동식으로 영양을 공급해주고, 수분 섭취에 신경 써서 열을 내리고 가래 배출을 돕는다. 실내온도(22~24℃)와 습도(50% 내외)를 일정하게 유지해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잠실점 김시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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