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독려한 이효리도 빨갱이 좌파?… “인터넷은 알바들이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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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5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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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이효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투표 참여를 권유하면 좌파인가요?”
“선관위는 그럼 차라리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시지요”

가수 이효리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리트윗하며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자 일부 트위터리안들이 “빨갱이 좌파”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선관위의 잘못된 유권 해석 때문에 비롯된 일이라며 선관위를 비난하는 네티즌들까지 가세하면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이효리는 25일 이외수 씨의 글을 리트윗했다.

이외수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젊은이들이여 세상에 대해 아무 불만이 없으셨습니까. 있으셨다면 투표해주세요. 이제 세상은 달라져야 합니다. 더이상 부정과 부패, 기만과 위선을 묵과할 수는 없습니다. 그대의 한표가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는 촛불이 됩니다 청춘만사성, 투표만복래”라고 올렸다.

이효리는 이 글을 그저 리트윗했을 뿐인데 한 트위터리안은 “이 XXXX 죽지도 않고 쓰레기 알티하고 자빠졌네”라고 멘션을 날려 위협했다.

이후에도 ‘빨갱이 좌파’라고 욕하는 사람들과 ‘소신있는 개념 행동’이라고 칭찬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에 이효리는 “서울시민으로서 서울시장 뽑는 투표에 다같이 참여하잔 뜻을 밝힌것 뿐인데 용기있단 사람은 뭐구 또 욕하는사람은 왜인거죠?? 음...그런말 하면 안돼는건가요??”라고 심정을 내비쳤다.

이러한 소식이 퍼진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선 일부 네티즌들이 “이 모든 것이 중앙선관위의 잘못이다”고 몰아갔다.

그들은 “선관위가 안철수 씨는 투표 독려하면 불법이고 김연아 씨가 독려하면 합법이라고 제시했기 때문이다”면서 “특정인을 지지한 사람이 투표 독려를 하면 안된다는 것이 유권 해석이다 보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의 ‘김삿*’은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좋든 싫든 투표로서 말해야하고 그것에 따른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발전된 민주주의다”면서 “정작 투표를 독려해야 할 선관위는 대체 무슨 집단인 것인가”라고 말해 호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는 다음 아고라에까지 이어졌다.
다음 아고라 캡처.
다음 아고라 캡처.
한 네티즌은 ‘투표 독려한 이효리 씨가 좌파입니까’라는 글을 통해 “연예인들이 투표를 독려하거나 사회적 약자들 편에 서면 어김없이 나오는 말이 좌파 아니냐고 한다”면서 “복지 이야기를 해도 빨갱이라고 몰아부치는 사람들에게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글에는 댓글을 통해 ‘알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효리를 욕하는 글에는 어김없이 “요즘 선거철이라 수입이 짭짤하다보니 알바들이 설치고 있다”는 답글이 올라왔다. 반면 알바로 치부된 이들은 “투표를 하자는 니들은 알바 아니냐”고 따지면서 소모적인 논쟁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렇게 설전이 오가자 한 네티즌은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가지고 참여하면 좌파입니다. 우리나라에선요”라고 말해 씁쓸함을 안기기도 했다.

이 글에는 현재 2300여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수많은 네티즌들이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한편 이효리는 투표 독려글 이후 “아저씨들이 자꾸 무서운 멘션 보내요~~ 흑흑”이라고 남기기도 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빨리 컴백해서 섹시춤 보여주면 그들도 무슨 짓을 했는지 다 잊을 것이다”고 말해 웃음으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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