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개원 후 시술 1만건… 피부 절개 않고 주사로 척추 신경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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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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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특성화 센터에서 ‘맞춤진료’… 우주 무중력 상태 이용해 운동·재활
튼튼병원

《튼튼병원은 개원 3년 만에 분원을 가장 많이 낸 병원이다. 2008년 안산에서 처음 개원한 튼튼병원은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일산 안양 서울에 잇달아 병원을 세웠다. 올 10월에는 대전, 12월엔 제주에도 분원을 열 예정이다. 박진수 튼튼병원 대표병원장(일산,안양, 안산, 대전, 제주 분원)은 “튼튼병원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맞춤치료 덕분이다. 환자들의 나이, 직업, 생활환경, 질환과 건강상태를 고려한 접근으로 치료 성공률과 환자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튼튼병원은 분원마다 척추와 관절 분야 첨단 의료장비를 모두 갖췄다. 검사, 입원, 수술, 재활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학병원이 아닌 전문병원인데도 분원마다 두 대의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를 가동해 환자 대기시간을 크게 줄였다.

○ 특성화 센터로 운영

튼튼병원은 경추 주사치료(목디스크)센터, 요추 주사치료센터, 미세 척추수술센터, 자기관절보존센터, 관절내시경센터, 인공관절센터, 운동치료 및 재활센터 등 총 7개의 특성화 센터를 운영한다.

이 중 경추와 요추 주사치료센터는 비수술적 척추 치료법을 시행하는 센터다. 가장 많이 시행되는 치료법은 감압신경성형술이다. 이 치료법은 1mm의 얇은 관을 꼬리뼈에 삽입한 뒤 실시간으로 염증 부위를 보면서 약물을 환부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시술 시간은 10분 정도.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허리디스크나 급성요통 환자, 수핵팽륜증(디스크가 부풀어 오름)과 척추수술 뒤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에도 시술할 수 있다. 튼튼병원은 개원 후 현재까지 1만 건의 감압신경성형술 시술을 했다.

미세 척추수술센터에서는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으로 수술이 필요할 때 시행하는 미세현미경 감압술을 업그레이드한 일측성 감압술을 시행하고 있다.

척추 뒷부분에 두 개의 구멍을 뚫어서 문제의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인대를 긁어내 압박된 신경을 풀어주는 게 기존 방법이다. 일측성 감압술은 한쪽에 하나의 구멍을 뚫는다. 그 때문에 수술과정에서 근육과 인대의 손상이 적다. 부분마취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이든 환자에게도 부담이 적다.

운동치료 및 재활센터에서는 우주의 무중력 상태를 이용해 디스크를 치료한다. 환부가 있는 위치를 무중력 상태로 만든 후 디스크 내부의 압력을 낮춰 치료하는 무중력감압기를 사용한다. 또 척추를 강화하기 위해 ‘3D뉴턴’이라는 장비도 쓴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일상 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척추의 안쪽 근육을 강화해 척추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비수술 치료법


자기관절 보존센터는 비수술 치료법으로 체외충격파를 활용하고 있다. 통증 부위에 충격파를 외부에서 가해 혈관이 생기도록 자극을 주고, 주변 조직을 활성화해 통증을 줄이는 원리다.

이 방법은 초기 퇴행성 관절염이나 어깨질환, 족저근막염, 테니스엘보 등 관절질환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 또 자신의 연골을 배양하여 이식하는 자가연골 이식술로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는 수술법도 사용한다.

관절내시경센터는 해당 부위에 작은 구멍을 2, 3개 뚫어 내시경으로 보면서 관절 안에 있는 연골 손상과 염증, 인대파열 등을 진단한다. 진단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치료를 한다. 이 방법은 절개부위가 작고 부분마취를 활용하기 때문에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공관절센터는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의 마지막 보루다. 뼈끼리 맞닿아 통증이 극심한 경우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한다. 여성에게 맞는 여성형 인공관절과 고도굴곡 인공관절, 내비게이션 장비 등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박 대표원장은 “전문병원의 혜택을 인근에서 받기 어려운 지방에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원장은 이어 “대전과 제주 외의 지방에도 분원을 지속적으로 만들 예정이다”라며 “지방 주민이 수도권으로 진료를 받으러 다니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써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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