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 후 눈 관리, 수술보다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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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5일 16시 01분


시력이 나빠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해봤을 것이다. 답답한 안경과 렌즈에서 벗어나 밝고 환한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수술요법으로 잘 알려진 라식이나 라섹은 이제 보편화된 시력교정술이 되었다. 하지만 수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수술 후 눈 건강관리다.

시력교정술 이후 안구건조증이 생겼거나 기존보다 더 심해져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라식이나 라섹수술 후 부작용 1위로 꼽히는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여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시력교정술 후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수술시 각막 절편이나 절삭 과정에서 지각신경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각막 전체를 절삭하는 라식수술의 경우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시력교정술 후에 오는 안구건조증,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미아체한의원 송준호 원장은 “시력교정술 후 초기에는 눈시림과 통증,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부작용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수술 후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각막이 회복되어 가는 과정에서 눈 관리가 소홀하면 회복기간이 늦어지고 안구건조증이 심해진다. 이러한 경우 안구건조증이 다른 염증성 안질환을 불러일으켜 2차적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부족한 진액, 건조한 환경, 스트레스, 외부 유해물질 등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들을 피하고 안구건조증이 심할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눈 건강을 보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의보감에서는 ‘눈은 오장육부의 정기가 모이는 곳’이라고 했고, 또 ‘눈은 간의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구멍’ 이라 했다. 이처럼 눈은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기관이다. 한방에서는 안구건조증의 원인을 체내의 진액 부족과 간기능 저하,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인한 몸 내부의 열이 상부로 올라오며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력교정술 후에는 각막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눈이 많이 예민하고 그 기능이 약해지게 되므로 더욱 더 관리가 필요하다. 미아체한의원에서는 약해진 눈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열을 다스리고 진액공급을 돕는 탕약을 복용하고 침치료를 통해 안구 주변의 기혈을 소통시켜주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고 있다.

송 원장은 “안구의 피로를 풀어주고 안구건조증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한방치료의 핵심”이라며 “안구건조증이 만성화되면 만성충혈, 백내장, 녹내장,시력감퇴 등 다양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꼭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은 치료 뿐 아니라 생활습관 관리 또한 중요하다고 한다. 평소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셔주고 눈의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눈을 의식적으로라도 자주 깜빡여주며 오랫동안 컴퓨터, TV시청, 스마트폰 등을 사용했을 경우 꼭 눈이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눈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눈 주변의 근육을 지압하는 등 생활 속에서 안구건조증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눈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송 원장의 설명이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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