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녹시딜이라는 물질로 만든 현대약품의 간판 제품 ‘마이녹실’은 탈모 치료제다. 미녹시딜은 1986년과 2009년 대한피부과학회와 현대약품이 공동연구를 통해 남성 탈모증과 원형탈모증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 두 차례 연구 이후 현대약품은 1988년에는 3% 농도의 미녹시딜을 사용한 ‘마이녹실 3%’를 처음 선보였고, 2010년에는 미녹시딜 농도가 5%인 ‘마이녹실 5%’를 내놓기도 했다.
미녹시딜은 당초 미국에서 혈관확장제로 사용되던 물질이었다. 그러던 것이 1977년 고혈압 치료를 위해 미녹시딜을 1개월 이상 사용한 모든 환자에게서 다모(多毛)증 현상이 발견되면서부터 탈모 치료제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현대약품은 현재 탈모관련 제품은 의약외품, 화장품, 공산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마이녹실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일반의약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마이녹실 발매 초기 이 제품을 일반의약품으로 승인하면서도 대중광고를 금지하기도 했다”며 “늦었지만 2005년부터 규정이 완화돼 광고를 할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따라 탈모증 환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마이녹실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약품은 마이녹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성분인 미녹시딜을 주성분으로 한다는 점, 국내 14개 대학병원에서도 6개월 동안 임상실험을 거쳐 국내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재검증 받은 점 등이 마이녹실의 장점이라고 꼽았다. 현대약품은 대표 제품인 마이녹실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신문, 방송 등 매체를 통한 광고 외에도 탈모 환자들이 올바른 치료방법을 공유하고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탈모 커뮤니티도 만들 계획이다. 또 소비자 대상 탈모강좌(털털교실), 공익 캠페인 등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약품은 마이녹실 외에도 ‘꼬부라진 물파스’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진해거담제 ‘레보투스’, 고혈압치료제 ‘테놀민’ 등은 단일 브랜드로 매출 100억 원을 올리고 있는 제품들이다. 또 세계에서 판매되는 응급피임약 ‘노레보원’, 고혈압 치료제 ‘시스코이알’, 기관지질환 치료제 ‘설포라제’, 소염진통제 ‘제포정’ 등도 생산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약품과 별도로 국민소득 향상에 따라 다양한 음료에 대한 욕구도 높아진다고 보고 기능성 음료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미에로화이바’와 ‘헬씨올리고’ 등은 이미 널리 알려진 제품이며, 피부를 가꾸는데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함유한 ‘미에로 뷰티엔’, 식이섬유 함유 음료 ‘미에로워터’ 등 새로운 기능성 음료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자신이 수행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을 중요한 덕목으로 삼는 현대약품은 가장 근무하고 싶은 제약회사,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직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고객에게 가치와 행복을 나눠주는 따뜻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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