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산다라박의 SNS 24시] 차안에서도, 미용실에서도…‘미친’ 수다에 어느새 하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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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4일 07시 00분


“이만하면 예쁘지?”자신의 미투데이에 올릴 사진을 찍고 있는 산다라박. 쉴 새 없는 ‘폭풍문자’에도 지치지 않는 산다라박의 손에서 스마트폰은 한 순간도 떠나지 않는다.
“이만하면 예쁘지?”
자신의 미투데이에 올릴 사진을 찍고 있는 산다라박. 쉴 새 없는 ‘폭풍문자’에도 지치지 않는 산다라박의 손에서 스마트폰은 한 순간도 떠나지 않는다.
산다라박은 SNS로 팬들과 소통하는 대표적인 스타 중 한 사람이다. ‘토종’ SNS인 ‘미투데이’를 이용하는 산다라박에게는 21일 현재 32만3261명의 미투데이 친구(일명 ‘미친’)들이 있다. 2월 빅뱅이 컴백하기 전까지 ‘미친’ 최다 보유자였지만, 32만3853명의 ‘미친’을 보유한 지드래곤에게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내줬다. 그래도 19만1247명의 ‘미친’을 둔 아이유보다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스타들의 생활이 얼마나 SNS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지 ‘미투데이의 간판’ 산다라박의 하루 일상은 말해준다. 산다라박의 하루를 엿본 날은 3월18일 금요일. 산다라박은 광고 촬영 중이었다.

AM 08:00|아침을 깨우는 스마트폰

‘딴 딴 딴 따다단∼!’ 힘차게 울리는 스마트폰 벨소리. 오전 8시에 맞춰놓은 스마트폰 알람 소리다. 오전 광고촬영 일정 때문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 했다. 매니저의 모닝콜을 듣지 않으려고 스마트폰 알람을 자주 이용한다. 그래도 피곤한 건 마찬가지!

AM 09:00투애니원 기사 검색으로 시작

부스스 일어나 샤워하고 음료수 등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숙소를 나서 서울 청담동의 지정 미용실로 향한다. 그동안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투애니원에 관련된 인터넷 기사를 검색한다. 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를 방문해 누리꾼의 게시글을 살핀다. 이어 미투데이에 접속해 ‘미친’들의 댓글을 읽는다.


AM 09:40미용실서 동생 천둥과 폭풍문자

서울 청담동 미용실. 머리를 다듬는 동안 다시 미투데이에 접속한다. ‘미친’들이 올려놓은 글들을 읽는다. 갑자기, 항상 아기 같은 막내(엠블랙 천둥)가 걱정돼 안부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오늘은 KBS 2TV ‘뮤직뱅크’가 있는 날인데 천둥은 감기에 목까지 아프다. ‘아기, 몸은 쫌 괜찮냐? 몸 관리 잘하고 방송 잘해라’. 5분쯤 있다 회신이 온다. ‘응 ㅜㅜ 조금 아프다’. 평소 동생에게 일방적으로 ‘폭풍문자’를 보내고 천둥도 ‘짧은 회신’으로 화답한다.

AM 10:00차량 이동중엔 유튜브 감상

광고촬영장인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으로 가는 중.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앱을 이용해 동영상을 본다. 지난 주말 방송된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 인터뷰를 다시 보며 미소짓는다. ‘내가 저렇게 어색하게 이야기했나? 역시 방송 체질이 아닌가봐’.

AM 11:40자투리 시간 게임이 딱!

촬영 세트가 마련되는 동안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시간 때우기 모호한 대기시간엔 게임이 제격. 사실 그다지 게임을 좋아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못하지만 ‘앵그리 버드’만큼은 자신 있다. 새가 돼지를 공격하는 것으로 가장 잘하는 게임이다.


PM 02:50해외친구와 왓츠앱 재잘재잘

촬영 휴식시간. 휴대전화를 보니 왓츠앱(모바일 메신저)으로 필리핀 친구가 말을 걸어왔다. 왓츠앱은 해외친구와의 물리적 거리를 느끼지 못하게 해준다. 휴식시간 내내 왓츠앱으로 수다를 떤다. 국내 800만 가입자를 보유했다는 카카오톡도 이용하지만 자주 쓰지는 않는다. 그런데 문자메시지로는 대화가 너무 잘 되는데 왜 통화를 하면 말이 잘 나오지 않지?

PM 04:50촬영 틈틈이 미투데이 접속

광고촬영이 얼마간 진행된 후 사무실 데스크톱으로 촬영 영상을 모니터한다. 잠시 짬을 내 다시 미투데이에 접속한다. 그 사이 미친들의 글이 수백건 올랐다. 일일이 다 읽지 못하지만 대충 한눈에 봐도 어떤 내용인지 알아차리는 신비한 능력이 생겼다. 투애니원의 동료 멤버 박봄이 슬쩍 다가와 미투데이 댓글을 보며 미소짓는다.


PM 08:40천둥과의 실시간 안부문자

촬영이 길어질 것 같다. 또 다시 천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늘 천둥이 출연하는 방송을 ‘본방사수’로 모니터하지만 오늘은 광고촬영 땜시, 흑흑! 아차! ‘뮤직뱅크’ 출연이 끝나버렸네. ‘아기, 방송 잘했지?’ 천둥은 누나의 문자에 답이 없다. 광고촬영이 길어질수록 스마트폰으로 SNS를 이용하는 횟수도, 시간도 그만큼 늘어갔다. 그러는 사이 하루가 지났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정리|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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