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허리 통증, 허리 건강에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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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일 09시 49분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허리통증이다. 전 인구 중 70~80%는 살면서 최소 한 번 이상 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리를 꼬고 앉는다거나 의자 끝에 엉덩이를 걸치는 등 주로 평소 잘못된 자세와 습관의 영향이 큰데,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면 덜 아픈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일상생활 복귀 시 다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더조은병원’ 김주헌 원장은 “경우에 따라 젊은 층에서 자주 발견되는 요통 또는 노년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관협착증 등의 척추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만약 지속적인 허리통증과 더불어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우선 허리 디스크병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허리 디스크병은 추간판이 정상 위치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함으로서 발생되는 질환을 말한다. 심해지면 극심한 통증은 물론, 배뇨장애 및 감각 마비가 올 수 있어 초기 발견 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

■ 우리가 오해하는 허리 건강 지식
직장인 10명 중 6~8명은 겪는다던 허리통증은 흔히 발생하는 만큼 잘 못 알고 있는 지식들이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허리 건강 지식들 중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 허리가 아프면 누워서 쉬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엎드리거나 천장을 바로 보고 눕는 자세는 오히려 허리에 무리를 끼친다. 또한 지나치게 높은 베개를 벤다거나 푹신푹신한 바닥 혹은 침대에 눕는 것 역시 허리 건강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게다가 최근 한 의학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래 누워있는 것은 오히려 허리 주변 근육에 약해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한다.

■ 허리 디스크병,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디스크병라고 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디스크 치료는 수술적 요법보다는 비수술적 요법을 사용하여 상태를 호전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비수술적 요법의 종류에는 신경성형술과 무중력 감압 치료가 있다.

신경성형술은 꼬리 뼈 쪽에 국소마취를 하고 특수한 영상장치를 보면서 경막외강으로 지름 1mm의 바늘을 삽입해 통증 원인을 직접 제거한다. 염증이 심한 신경부위를 직접 눈으로 보며, 약물을 주입해 디스크 탈출이나 협착증으로 인해 생긴 허리 신경 주위에 염증과 부종을 제거하고 염증 물질을 차단하다.

또한 신경성형술은 짧은 시술 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 수술에 대한 부담감 및 공포심을 없애주며 1mm의 카테타를 이용, 원인이 되는 부위를 방사선 영상장치를 통해 시술하므로 정상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고, 시술이 간단해 고령자나 당뇨, 심장 질환자, 골다공증 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 더불어 시술 후 발생하는 원인 모를 통증의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무중력 감압치료는 기존 허리 치료 장비의 단점이었던 통증을 줄이고 재발률을 낮춘 새로운 개념의 방법이다. 디스크가 이탈된 특정 요추 부위만을 조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중력 원리를 이용해 신체 내 수분, 혈액, 영양소의 원활한 소통을 돕고 있다. 또한 미국 FDA 승인으로 시술의 안전성까지 인정받아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덜었다.

■ 허리에 칼 대면 안 된다?
과거 척추수술의 부작용이 많았던 시절에는 수술이 최후의 선택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내시경 등 각종 최신 수술법이 선보이면서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 또한 수술기법은 물론이고 마취분야의 발전으로 전신마취가 아닌 수면부위마취 만으로 수술이 가능해 고령자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실제 94세의 고령 환자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실시할 만큼 최근이 척추수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수면부위마취는 일반적인 척추마취처럼 척추신경에 직접 마취하는 것이 아니라 척추 신경 막 바깥을 마취한다. 이 경우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으며 전신마취가 아니기 때문에 마취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심장이나 폐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수술 도중 환자가 스스로 호흡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고령자, 만성 내과 질환자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 글/사진 :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김주헌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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