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눈 미백 수술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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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학회 “석회화 등 부작용”… 안전성 미흡 결론

부작용 논란을 빚었던 눈 미백 수술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를 열어 눈 미백 수술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안전성이 미흡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눈 미백 수술은 안약으로 눈을 마취한 뒤 노화한 결막조직을 제거하고 항암제나 항생제를 투약해 새로운 결막세포가 재생되도록 하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은 충혈된 눈을 깨끗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눈 미백 수술을 받은 뒤 심각한 합병증이 유발됐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는 수술을 받은 환자 1713명을 추적 조사했다. 합병증 발생률은 82.9%에 달했고 중증 합병증 발생률도 55.6%에 달했다. 주요 중증 합병증은 섬유화 증식, 안압 상승, 석회화, 복시(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 등이었다.

대한안과학회는 “결막조직의 혈관을 절제하면 눈의 흰자위가 영양결핍으로 괴사하고 이 부위에 칼슘이 쌓이는 석회화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염증 및 천공 발생, 각막염 및 각막천공이 생겨난다”는 견해를 밝혔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수술 중단 조치 등을 취할 예정이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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