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는 롯데마트가 선보이고 있는 ‘통큰 시리즈’가 화제다. 하지만 최근 선보인 ‘통큰 LED 모니터’에 대해서는 네티즌들이 직접 제동을 걸고 나섰다.
‘통큰 모니터’를 사겠다고 새벽 4시부터 줄을 서 구매한 사람의 소식이 23일 전해졌다. 이에 한 네티즌은 “소비자들이 잘못 판단하고 있다. 가격도 저렴한 것이 아닐 뿐더러 전자제품의 스펙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마케팅에 불과하다”면서 “새벽부터 줄을 선 사람들이 안쓰럽고 불쌍하다”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한 중소기업과 제휴해 선보인 ‘통큰 모니터’는 24인치 LED 모니터로 HDTV수신 기능을 내장했으며 TN패널을 탑재했고 해상도 1920X1080, 밝기 250CD, 응답속도 5ms다. 또 29만9000원의 가격은 동급 제품에 비해 40%가량 저렴하다고 강조한다.
스펙이나 사양을 보면 누구나 혹할만 하지만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통해 혹은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며 자세하게 따져볼 것을 지적하고 있다.
‘센스늙**’는 “사실 전자기기의 스펙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 스펙 나열하고 20만 원대라고 하니 누구나 현혹될 수 밖에 없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팔아야 할 판매자가 되려 순진한 구매자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판했다.
그도 그럴것이 ‘통큰 모니터’와 같은 사양으로 시중에 나온 중소기업 제품을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면 25만 원대까지 나와 있다. 아울러 가격은 더 저렴하면서 밝기나 응답속도는 훨씬 더 높은 제품도 있다. 백라이트까지 동일한 사양의 제품은 28만 원대에 이미 판매중이다.
또한 비슷한 사양의 대기업 제품도 31만원대여서 불과 몇 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러한 정보를 알고있는 네티즌들은 “줄서서 통큰 모니터 사신 분들, 정말 통크게 당하셨네요. 서민경제를 위한 통큰 마케팅, 우리 서민이 생각 좀 해봅시다”고 말한다.
한 네티즌은 자신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 “TV 수신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TN패널을 사용한 것은 TV를 보지 말라는 것과 같다. 누워서 보면 어두컴컴해 제대로 볼 수 없다”면서 “TV수신 기능은 현란한 문구고 그냥 모니터로만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알려줬다.
한편 롯데마트가 23일부터 전국 89개 점포에서 판매한 ‘통큰 모니터’는 불과 몇 시간만에 매진되는 등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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