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취중진단]애주가일까? 알코올중독일까? 자가진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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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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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코올 중독이면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이 알코올 중독자일겁니다.”

알코올의존증(알코올중독) 환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그들은 술로 인해 끊임없이 문제가 생겨도 자신은 결코 알코올의존증 환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자신들은 애주가일 뿐 중독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언제든지 술을 끊을 수 있다고 장담하기도 한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 모두 알코올의존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신의 음주습관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문제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알코올의존증은 어떻게 진단할까?

알코올의존증은 진행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된다. 초기 단계는 2, 3일 술을 마시고 몸이 회복되면 다시 술을 마신다. 일상생활은 가까스로 유지하지만 술을 자제하지 못한다.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기는 이른바 ‘블랙아웃’ 현상이 반복된다. 초기 환자들은 스스로 알코올중독임을 인정하고 이를 고치고 싶어 하지만 대부분 실패한다.

중기와 말기는 초기와 반대로 자신이 알코올에 중독된 사실을 부정한다. 거의 매일 술을 마시기 때문에 가족관계나 사회생활에서 자주 문제가 생긴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불안, 초조, 환각 등이 나타나는 금단현상을 보인다.

‘알코올중독 자가진단 테스트(NAST)’를 이용하면 좀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12개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되면 알코올중독 전 단계인 알코올남용, 4개 이상이면 알코올중독이다. 특히 10번, 11번 문항에 해당하는 경우 개수에 관계없이 알코올중독으로 진단되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알코올중독치료전문 진병원 양재진 원장

※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김선욱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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