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믿지?’라는 앱 때문에 유혈사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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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9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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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믿지?’ 라는 명칭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19일 출시돼 인터넷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할 수 있는 이 앱은 연인이나 부부들이 각각 설치한 후 서로 등록하면 언제든지 원할 때 클릭 한번으로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하고 간단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즉, 연인의 위치를 스마트폰에 탑재된 GPS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메신저 대화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등록해 놓은 상대방이 ‘숨김’ 기능을 이용해 위치 전송을 하지 않게 되면 곧바로 경고메시지가 전해지게 돼 의심을 살 수 있다.

이에 대해 트위터나 대형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

누리꾼들은 “연인사이에 채우는 커플용 전자발찌와 다를 게 없다”면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고 분명히 이것 때문에 헤어지는 커플들이 나올 것은 자명하다”고 발끈한다.

아이디 ‘나도**’는 “이 앱으로 인해 생길 오해와 괜한 의심을 생각해 보면 없는 것만 못하다”면서 “커플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아니라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혼란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순수하게 이용하면 그리 나쁠 것도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일부 있지만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단지 재미있는 것은 인터넷에서 ‘솔로천국 커플지옥’을 원하는(?) 자칭 솔로 누리꾼들이 “드디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왔다”는 외마디를 지르는 정도이다.

이 앱을 만든 곳은 ‘Mobile casual service provider’라고 소개한 onepiece(이하 원피스).

원피스는 공식 사이트(1piece.co.kr)를 통해 “거짓말이 진보하는 만큼 기술도 진보한다”면서 “순순히 위치를 넘기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오빠믿지?’라는 앱에 대해 소개했다.

하지만 이 앱을 실제로 이용해 본 일부 이용자들은 현재 위치와 전송 위치가 다른 경우가 많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19일 오후 5시경 공식 홈페이지에는 “과도한 접속으로인한 서버과부하로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지합니다”는 문구가 올라와 있다.

김동석 동아닷컴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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