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명문대 출신이 이끄는 제2의 벤처열풍

동아일보 입력 2010-09-30 17:00수정 2010-09-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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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앵커) 2000년대 초 IT분야를 키웠던 벤처 창업 붐을 기억하십니까. 10년이 지난 지금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의 확산에 힘입어 다시 활발한 벤처창업 시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가인 앵커) 이른바 '소셜 커머스'라고 불리는 새로운 IT 사업이 그 핵심 분야인데요. 해외 유학파나 명문대 출신들이 주도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안정된 직장 대신 창업을 선택한 이들을 이정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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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윤선주 씨는 신생 벤처회사 쿠팡에 다니고 있습니다. 윤 씨는 올해 하버드대 법학대학원과 행정대학원에서 동시에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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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첫 직장으로 선택한 이 회사는 다른 하버드대 동문 2명과 함께 만든 소셜커머스 업체. 캠퍼스에서 나눴던 미래 비전을 담아 7월에 설립한 곳입니다.

(윤 선주 쿠팡 이사) 로스쿨을 졸업하고 나니까 다들 당연히 로펌을 갈 거라고 기대를 하셨는데요. 기회가 너무 좋아서 저도 그냥 변호사 시험공부를 했어야 됐을 때 저도 그냥 여기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한국에 와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부모님을 비롯해서 다들 걱정도 많이 하셨죠.

또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는 미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 동문 3명이 의기투합해 차린 회사입니다. 5월 창업 이후 다섯 달 만에 직원 35명을 거느린 벤처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소 셜커머스는 소셜네트워킹과 e커머스를 결합한 신조어. 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연결된 지인들을 모아 진행하는 일종의 공동구매 서비스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고, 최대 80%까지 파격적인 할인가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임수진 티켓몬스터 마케팅팀장) 저는 경영학과에 있으면서 경영학에 대해 많이 배웠었는데 사실 배운 모든 것을 한국에서 쓰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봤고, 제가 지금 있는 이 소셜커머스라는 산업이 많이 클 거니까 더욱이나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산업이라 생각해서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국내 명문대 출신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서울대 동문으로 맥킨지 컨설팅에 다니던 박은상 나제원 씨는 석 달 전 창업을 위해 함께 사표를 썼습니다. 지금은 간판도 없는 작은 반지하 사무실에서 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나 제원 슈거플레이스 공동대표) 세 달 동안 둘 다 집에 한 번도 들어가지 못하고 사무실 바닥에 매트리스 두 개를 깔아놓고 거기서 생활을 했었구요. 아침에 전날 늦게 잔 날이면 늦잠 자다가 여직원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황급히 놀라서 30분만 커피숍에 있다 오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고...

소셜커머스 기업은 최근 여섯 달 동안 50개 가까이 생겨났을 정도로 급성장하는 추세입니다. 시장규모가 연간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회사 수익도 급증해 티켓몬스터의 경우 지난 9월 한 달 동안에만 17억 가까운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성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버블이 있은 후 근 10년 만에 다시 모바일을 위시해서 새로운 벤처 붐이 불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서 지금 많은 벤처 기업가들이 새롭게 다시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스탠딩) 아마존과 구글 이후 최고의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는 소셜 커머스. 젊은 엘리트들이 주도하는 이 분야에서 '제2의 벤처창업 신화'가 만들어질지 주목됩니다.

동아일보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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