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짜인 구성의 데스크탑 - HP 파빌리온 엘리트 HPE 335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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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9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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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기사에서 3중 모니터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니, 2부에서는 파빌리온 엘리트 HPE(이하 HPE) 제품 자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사실 사양 자체는 1부에서 언급했지만 2부부터 보는 사람들을 위해 간략하게 다시 얘기하고 넘어가겠다. HPE에는 AMD 6코어 1055T 프로세서에 메모리는 8GB(4GB x2, 슬롯은 총 4개) 하드디스크는 1TB(1,024GB), 그래픽 카드는 AMD 라데온 HD5770(비디오 메모리 4GB), 무선 키보드/마우스, 802.11n 무선랜, 기가비트 유선랜, 7.1채널 사운드 DVD 콤보 드라이브 등이 장착돼 있다. 그래픽 카드에 대해서는 1부에서 다뤘으니 프로세서(CPU)에 대해서만 잠깐 설명한다.

프로세서의 핵심(코어, core)이라 할 수 있는 코어가 6개가 들어가 있는 AMD 페넘II X6 1055T 프로세서가 내장됐다. 이는 2.8GHz의 속도로 동작하며, 프로세서 성능에 큰 역할을 하는 캐시 메모리도 1/2/3차에 걸쳐 각각 6 x 64KB, 6 x 512KB, 6MB를 품고 있다. 이 1055T 프로세서는 6코어(또는 헥사코어)임에도 가격이 20만 원대라 높은 가격 대비 성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물론 인텔의 6코어 프로세서인 980X에 비교하면 (같은 6코어라도) 전반적으로 성능이 다소 낮지만 가격은 1/6에 불과하다. 그동안 높은 가격으로 인해 일반 사용자는 범접하기 어려웠던 6코어 프로세서를 대중적인 제품으로 정착시킨 것이 바로 이 1055T 프로세서다. 이에 따라 최근 '컴퓨터를 좀 안다'하는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차츰차츰 자리를 잡고 있으며, 인터넷에서 검색해도 긍정적인 평가의 글이 대부분이다.

IT동아에서 컴퓨터 성능을 측정하는 데 빠지지 않는 ‘Performance Test’에서는 1,491점을 득점했다. 예상보다 적은 점수라 다소 의아했지만, 이미 그 실제 성능과 효율성을 체감한 바 있으니 이 수치가 그다지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그리고 1부 기사를 읽고 HP HPE+3중 모니터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 수치적 성능 기준에 연연하지 않기를 바란다).

일반적으로 발열과 소음이 많이 발생한다고 여겨지는 고성능 부품을 채택했음에도 시스템 자체는 대단히 조용하고 차분하다. HP의 케이스(섀시) 제조 기술이 어디 가겠는가. 케이스 커버를 열어 보니 ‘역시 HP’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어디 한구석 허투루 제조한 흔적이 없다. 케이스 전면으로 들어온 공기가 내부를 훑고 뒷면으로 빠져나가게 하는 이른바 ‘에어 플로우(Air flow)’를 효과적으로 적용했고, 쿨러 역시 저소음 제품을 장착해 발열과 소음을 대폭 줄였다(물론 소음이 아예 안 나지는 않는다). 업무 시간에는 아예 작동 소음이 들리지 않고, 모두가 퇴근한 늦은 밤의 사무실이라는 조용한 환경에서도 귀에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다(선풍기 소리가 더 시끄럽다).

케이스 자체 디자인은 HP HPE 제품군과 동일하게 유지한 전형적인 데스크탑의 형태다. 무난한 디자인이지만 조잡하거나 가벼워 보이지 않아 괜찮다. 전원 버튼이 케이스 윗 부분에 있어, 본체를 책상 아래 둘 경우 조작하기 편하겠지만, 사용 환경에 따라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닐 듯하스로 테스트할 수 없었기에 결국 마우스의 단품 불량으로 판단하고 다른 (유선) 마우스로 교체, 사용했다.
전원 버튼이 위에있어 편리하거나 혹은 난감하거나...
전원 버튼이 위에있어 편리하거나 혹은 난감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