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소 1년내 고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7일 10시 05분


스마트폰 영향…해결책은 IPv6

전 세계에서 인터넷주소가 채 1년도 안 돼 고갈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케이블 뉴스전문 채널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26일 호주 일간 '시드니 모닝'을 인용해 전문가들은 스마트폰과 웹에서 이용 가능한 기기들의 폭증으로, 현재 남아 있는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가 2억3200만개밖에 안돼 약 340일이 지나면 모두 고갈될 것으로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웹이용자(web user) 대부분이 사용하는 IPv4는 IP 주소의 길이가 32비트로 약 40억 개의 IP주소를 제공할 수 있다.

호주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인 '인터노드'의 존 린드세이 매니저는 "30년전 IPv4가 개발됐을 때만 해도 인터넷주소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퍼스널 컴퓨터(PC)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그 당시 아직 개발도 안 된 휴대전화가 IP 주소를 필요로 할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며 "심지어 에어컨, 냉장고에도 IP주소가 필요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는 터무니없는 것으로 치부됐다"고 IPv4의 고갈 배경을 설명했다.

방송은 IPv4의 대안으로 1998년 IPv6가 개발됐다고 전했다.

IPv6는 IP 주소의 길이가 128비트로 늘어나 전 세계적으로 341조8000여억 개(IPv4의 4배)의 주소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인터넷업체들은 IPv6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하는 데 새로운 기기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IPv6 도입을 꺼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웹이용자들의 경우 IPv6 전환을 위해 새 하드웨어를 구입하거나 ISP들이 복수의 고객들에게 IP 주소를 공유하도록 강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IP 주소 부족사태가 심각할 경우 암시장(블랙마켓)까지 출현할 것으로 우려됐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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