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척추 척척박사들의 척추이야기/스마트폰, DMB, 넷북 열풍…거북목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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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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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정보기술(IT)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손바닥만 한 액정화면에 집중하는 모습은 어딜 가나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스마트 폰으로 게임이나 메일 전송, 트위터 등을 즐긴다.

하지만 이런 IT 기기를 장시간 이용하다 보면 ‘거북목’이 되기 쉽다. 거북목이란 머리가 허리에 비해 앞으로 나와 있어 거북처럼 목이 구부정해보이는 모습을 일컫는 말.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게임을 많이 하는 청소년 등 오랫동안 잘못된 자세로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외적인 모습은 구부정해보이지만, 잘못된 자세 탓에 목뼈는 오히려 직선으로 굳어 있는 상태.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목이 뻐근하고 딱딱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후엔 어깨와 등에 통증을 느끼고 팔이 저리거나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목 디스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충격을 흡수하고 목을 보호하는데, 거북목이 되면 충격을 완화하는 기능이 떨어져 디스크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게 되는 것이다. 심하면 디스크가 빠져나와 어깨나 팔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팔에 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다.


목은 허리에 비해 디스크의 크기가 작고 주변 인대도 약하다. 하지만 움직이는 범위는 더 크다.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 손상이 오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거북목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다. 특히 지하철 등에서 이동 중 고개를 숙이고 장시간 IT 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래 앉아있었다면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이때 1∼2분 목을 가볍게 돌리면서 긴장을 풀어준다.

이규석 21세기병원 의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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