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태반주사, 갱년기 여성에 효과 있다”

  • 동아일보

서울대병원 연구 국제誌 실려
“얼굴 화끈거림 등 증상 완화”

태반 추출물로 만든 태반 주사가 폐경기 전후 여성들의 갱년기 증상을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임상 연구논문이 외국 SCI급 저널에 실렸다. 지금까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갱년기장애 치료에 대한 태반주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는 처음이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강순범, 이유경 교수팀이 2006년 11월∼2007년 3월 서울대병원을 외래 방문한 폐경기 환자 108명 중 절반인 54명에겐 태반추출물로 만든 태반주사제(JBP플라몬)를 주사하고 나머지 54명에겐 가짜 약을 주사해 4주 동안의 임상 비교를 진행했다.

JBP플라몬의 효과는 폐경기 여성에서 안면 홍조, 얼굴 화끈거림 등의 증상을 점수로 표시한 쿠퍼만 지수(KMI)로 평가했다. 그 결과 시험군의 경우 평균 KMI 점수가 치료 전 36.11점에서 JBP플라몬 치료 4주 후 23.81로 떨어진 반면 비(非)시험군의 경우엔 치료 전 33.62에서 4주 후 26.47로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교수팀은 “치료 4주째 KMI의 감소 정도는 시험군이 12.30으로 비시험군의 7.15보다 높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치를 보였다”며 “태반주사가 폐경기 전후 여성들에서 갱년기증상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임상연구 논문은 산부인과학술연구저널(The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Research) 12월호에 게재됐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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