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그대 아직도 ‘흥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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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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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의 ‘힐리언스 선(仙) 마을’은 눈이 하얗게 덮인 깊은 산자락에 있다. 마을에 닿으려면 경사가 제법 있는 비탈길을 거쳐야 한다. 비탈길은 통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이며 주변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바람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연말연시 각종 모임에 참석하느라 분주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이곳 선마을에선 찾아볼 수 없다. 사람들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해가 뜨면 일어나고 달과 별을 보며 잠이 든다. 산 속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심신을 편안하게 만든다.

11월 선마을에서 명상치유 클래스 ‘휴(休)’ 1기 과정이 열렸다. 클래스 휴(休)는 지친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스트레스 치유와 예방’에 초점을 둔다.

1기 과정에선 선마을 촌장인 이시형 박사의 ‘스트레스 관리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습관’ 강의가 열렸고, 스트레스가 심신에 끼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대응방법을 배우는 체험의 시간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자기성찰의 기회도 가졌다. 성격유형 테스트인 ‘에니어그램’을 통해 그 결과를 분석하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성격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숲에선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깊은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로 면역력을 높이는 게 목적이었다.

1기 과정에 이어 3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는 2기 과정이 열린다. 이번 2기 과정엔 올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알찬 새해를 준비하는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바리톤 임준식 씨의 클래식 공연과 이시형 박사의 송년 축하인사 등의 행사가 열린다. ‘새해맞이 산행’과 ‘100세 운동법’ 등의 건강 프로그램과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낙조 명상’, ‘달빛 산책’ 같은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세로토닌이 분비되는 오솔길 걷기’도 격한 마음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 클래스 휴(休)의 모집인원은 30명.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문의 및 신청 1588-9983.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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